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낯선생각 Jul 25. 2016

눈병 걸린 아드님 보살피기

워킹맘이야기

전염성이 있으니
당분간 유치원은 보내시면 안됩니다~

이 말이 떨어진
지난 일주일의 고백.

여름이랍시고
물놀이터 개장일부터
열심히 놀아주신 댓가로
혹독한 감금  신세.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뭐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 재미나게 놀아보자!

에헤라디야~~~

일이 뭐예요?


먹는 건가요?


껌딱지 막내 아들은

제대로 껌딱지가 되었고,

우린 나름  머리 굵어진  나날 중에

가장 오래토록 붙어있었다.


아이가 행복해했고

아이가 즐거워했고

나는 힘들었지만 행복했고

일은 못했지만 즐거웠다.


그런데

요 녀석이

아기가 되어버렸다.


퇴행.


다분히 의도적인 퇴행이지만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나...

반성해본다.


일하는 엄마는

참 슬프다.

미안한.게 많아서.

작가의 이전글 SNS 요리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