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낯선생각 Jan 23. 2017

천천히 걷기.

짧은 생각

점심시간인가... 생각에 잠겼다.

(사실 점심시간이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어디로, 왜 가고 있는 걸까?


이 생뚱맞은 물음에서 시작된

나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네 삶은

어느 순간부터

마치 앞에 나 있는 큰길을 따라

이어달리기하는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체력 좋고 잘 달리는 선두그룹이

우르르 사람들을 이끌고 가면

뒤에 겨우겨우 따라가면서

헐떡이며 꽁무니만 쫓아가고 있으니.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헐떡이며 힘들게 가기보다

조금 늦더라도 주변도 둘러보고

걷는 중간에 좁은 골목길 구경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도 나눠보고

그렇게 가면 되지 않을까?


내가 가는 곳이

어딘지만 알고 있다면

애타게 쫓아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금도 앞사람 놓칠세라 달리는 그대는

아직 가는 길이 어디인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모르는 건 아닐지.

작가의 이전글 마무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