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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선생각 Nov 18. 2016

마무리.

짧은 생각

눈 감고 간다... 요즘의 현실이 이 오래된 시에서도 느껴짐은..

간만에 펜을 들고 끄적끄적.


촛불도 그려보고,

파란 하늘도 그려보고

시도 써보며

갈증을 풀어낸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한 달하고도 반.


'자유'와 '책임'을

늘 어깨에 이고 지고 살아온 13년이

어찌 한 순간에 사라지겠냐만


이것때문에 내가 버텨온 것이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낀다.


그리운 나의 나날들...



촛불을 들고

100만이 모인 그곳을

난 쳐다볼 수도 없었다.


어린 학생들까지 목놓아

이 시대를 한탄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정한 자유와 책임이 필요한 때...


나는 지금 비겁하기만 하다.



이렇게 2016년의 가을이 간다.


낙엽도 바닥으로 내려오고

온도도 점점 내려오고

든 것이 내려오는 중인데

모두가

'내려놓음' 을 외치는데

진정 답하지 않을 텐가.


비겁하기만 한 내 모습이

떨어진 낙엽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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