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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선생각 May 29. 2016

엄마로 살기

나는 8살 엄마

아이들에게

엄마란 무엇일까...


크나큰 세상과 연결고리.

한없이 넓은 품.

포근한 안식처.

울 수 있는 가슴.

무엇이든 받아줄 수 있는

유일한 자신의 편.


말 잘 듣고 착하고 성실한 그런 아이는

엄마가 아니라

옆집 아줌마도 사랑할 수 있는 아이라는데,

나는 어떤 엄마일까?


엄마는

말 안듣고 고집부리고 짜증내고

어디가 아프고 문제가 있는 아이라도

오롯이 사랑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가끔 나는 엄마로서

부족함을 느낀다.


짜증내며 우는 아이를 보면서

같이 짜증을 내고

애랑 똑같이 싸우고.. 그래도..

엄마는 아이랑 나이가 같다.

큰아이 이제 8살, 둘째 7살.

나도 아직 엄마 8살이니까..

조금 더 크면 나아지겠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이 녀석들을 보며

나는 내가 엄마라는 생각보다

우리 엄마를 떠올린다.


한동안 미술심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

심리학에 한창 빠져있을 무렵,

엄마와 나의 연결고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사랑하지만 조금 힘든,

그래서 떨어지고 싶지만

너무나 필요한.


아마 이 세상 엄마들은

다 그럴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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