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나무

by mimi

가시 돋힌 그 줄기에
여린 새싹이 피어나면
그 고귀함을
이루 말할 수 있을까


그 가시 줄기 사이에서
웅크렸던 잎이 기지개를 켜고
더욱 활짝 피어나
생명을 알린다


사랑받지 못해
끝내 모든 것이
꺾이고 잘려도
생명을 잇고
살아나는 잎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을
그 가시 사이에
고귀한 무언가를 품고
끝끝내 살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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