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아래, 나를 비추다
나는 달이다.
차오르고, 기울고, 때로는 숨는다.
구름에 가려진 날에도
나는 여전히
맑은 빛을 안고 있는 달이다.
내 마음은 몸을 넘어서
빛처럼 발현된다.
그 광채는
삶 전체를 건,
나의 필생의 도전이다.
성향도, 성질도,
모난 부분도 많았지만
그 모든 결을
정성스럽게 다듬고 또 다듬어
이제 나는
내 안의 풍요로
공기조차 물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아우라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낸 시간의 밀도 속에서 깃드는 것.
나는 어느 순간,
그 아우라가
나도 모르게 퍼져나가길 바란다.
말 한마디에, 눈빛 하나에, 숨결 사이에,
신들린 듯 울려 퍼지기를.
그리고 그때,
나는 더 이상
보여지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냥…
달이니까.
빛나는 건,
내 본질이니까.
보름달이 내 안을 비춘다.
나는 그 빛 속에서, 다시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