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작가가 되기로 한 이유

by miel






# 투잡작가와 전업작가의 선택의 기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두 가지 방향이 있었다. 처음엔 무작정 전업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사회생활 속에서 느끼는 많은 일상의 다반사가 글의 소재이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안정적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출간하는 작가가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전업작가가 빨리 되고 싶었고 훨씬 행복할 것 같았지만, 내가 고민하는 방향의 기준은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가였고 삶의 어떤 방식과 부합하는가 였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삶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글 성향이 원하는 삶의 방식으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성적인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감성적이면서 인간 내면의 글



먼저 나는 감성적이면서 인간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글을 쓰기를 원한다. 그것은 인문학적이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술로 승화되는 글을 원한다. 한편으로는 삶의 치열한 현상과 그 본질에 다가가는 사회학적인 내용도 쓰고자 하는 성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고민을 하게 되었었다.

감성적인 글과 사회 현실적인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혼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투잡 작가의 삶이 내 글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반론을 갖게 되었다. 매일 직장생활 속에서 해나가야 할 일들은, 나의 감성과는 반대적인 이성적이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나의 글들은 계속 자기 계발서 같은 방향의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이 글의 방향은 내가 나름 좋아하는 방향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 글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 감성이 계속 갇혀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현실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내면의 깊은 사유의 영역을 쓰고 싶은데, 그 영역은 하루 몇 시간 만의 감성으로는 나오기가 힘들 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사유의 영역을 넓혀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실감하게 되었다.


물론 전문직이나 연구교수분들은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직장을 다니면서 쓰는 작가가 맞는 방식일 수 있다. 나의 직업은 감성을 배제하고 고객에 니즈에 맞는 세일즈를 하는 업종으로써 세일즈 업종에 대한 에세이를 쓰지 않는 한 내가 원하는 글의 성향에는 맞지 않다고 현실이 말해 주었다. 또한 첫 책은 나의 현실에 맞는 직장인의 자기계발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 독창적인 나만의 세계를 창출하기 위하여



독자가 돈을 주고 책을 살 수 있을 만큼의 예술성을 준비하지 않으면 출간작가는 전업작가가 될 수 없다. 그 만큼의 경지로 가야 가능하다. 감성과 현상 속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사유하고 그 부분에 대하여 책을 읽으며, 내 나름의 입장을 글로써 써내는 것은 정말 많이 글을 쓰며, 하루 종일 생각하고 읽고 매달려야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나만의 세계가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직업과 글쓰기를 병행하며 깨달았다.


때와 시기는 내 의지가 아니지만 방향은 내 의지의 영역이다. 이 결단은 전업작가 생활을 하기 전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하드하게 하여 책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으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출간할 책의 콘셉트를 정하여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 1년안에 전업작가 되기



결론은 1년 안에 전업작가가 되기로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1년인 이유는 순전히 긴장성 때문이다. 2년이나 3년이라는 목표를 갖으면 왠지 그간의 나의 루틴과 달라질 것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마감에 쫒기는 사람처럼 살아야 정말 책을 출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아마 내가 그런 루틴이 맞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전업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생활자금도 가능하면 최대한 적립할 계획이다.


또한 철저하게 집에서는 글에 대한 생각만 하며 지내야 한다. 자주 잊어버리곤 하는데 진정한 나의 본업은 작가이다. 아직도 감성적인 나의 성향은 돈이 안된다는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을 나는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무나 기쁘게도 나의 감성은 나를 먹고 살게 할 것이다. 집에서 있는 모든 시간을 글 속에서 감성속에서 생각속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것이 진짜 나의 본업인 전업작가가 되는 시간을 앞당겨 줄 것이다.



# 나의 감성을 풀어주다



그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즐기듯이 여유 있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 후에 작가 생활을 할 것이라는 편안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면서 쓰는 글이 정체되어가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계획 수정은 한편으로는 긴장감을 더 강하게 형성시키면서도 실컷 감성적이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암막커튼을 치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며 사고의 깊이로 들어간다. 그곳은 사회 생활속에 갇혀있는 나의 감성이 숨어있는 곳이다. 그 녀석을 풀여주고 싶다. 나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하게 행복해야 할 것은 출간할 전업작가 생활이 빨리 앞당겨졌다는 기쁨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왠지 내가 정말 얼마 되지 않아 전업작가가 될 것처럼 철없이 기쁜 계획 수정이다. 뭔지 모르게 풀리지 않던 실타래를 풀어낸 느낌이다. 방향성이 없는 길은 정체된다.




# 결단이 주는 자신감



나는 사람의 마음의 결단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하여 알고 있다. 결단은 결기이며 의지이며 자신감이다. 그 일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고 임하는 것과 자신감 없이 임하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똑같이 노력을 해도 천지 차이가 난다. 노력에 흥과 재미와 기쁨이 들어가는 것과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이 들어가는 것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내가 전업작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정한 구체적인 방향이 길을 낼 거라고 믿는다. 글 쓰는 것을 즐겨하고 사색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향상성이 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단지 아직 이 모든 활동들이 자기 세계를 구축하기에 시간이 아직 부족하여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열망은 30년 전부터 였지만 실천은 3개월이 지나가고 있을 뿐이며 그 3개월이 30년 보다 비약적이었다.




# 꿈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다 안다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꿈으로 가는 방식을 몰라서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이 일정 정도 용량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데 거기까지 가기가 인간의 유약함으로 인하여 현실적으로 너무나 힘이 들기 때문이다. 실천이 수없이 반복되어야만이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그 힘든 현실을 이기는 힘은 좋아함을 넘어 그것만 하고 살고 싶은 간절한 열망이다. 그것말고는 하고 싶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독하고 처절한 자신과의 시간이지만 너무나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시간이다. 아주 잘 이루어 나갈 것이다. 내가 사랑하고 되고 싶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전업작가라는 것은 ...

진짜 그것을 좋아하면 플랜 B가 없다.

그 열망이 날 뭐가 되든 되게 할 거라는 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