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심이 닿았는가

by miel



# 진심으로 말했는데



일상 속에서 열심히 진심으로 대한다고 해도 진심을 느껴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당신을 위한다는 그 말 자체를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를 위해 진심으로 한 말이지만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것은 내 마음속 생각일 뿐이었다. 나도 역시 내 중심적으로 사고하고 있었구나 라는 깨달았다.


언젠가 너를 위해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라고 하는 사람의 가식들을 겪은 기억이 있는 후로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더 오래 지켜보고 관계 지속 여부를 판단했으며, 나 역시 그 말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소위 입에 발린 말 같은 느낌이었던 것이다. 사실 우리는 매 순간 진심으로 말하고 있지 거짓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거짓말이 너무나 많은 시대에서는 도무지 믿을 수 없으니 그렇게 라도 확인을 받고 싶은 심리가 우리에게는 있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그 말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 진심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의 마음의 문은 자동문처럼 나도 모르게 열리게 되는 것이다.




# 진심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회로방식으로 인해 그 말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에요.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내가 정말 솔직히 하는 말이야. 이런 말들을 고백하는 것이 너무나 버겁고 어려운 일인데 어떤 사람들은 이 말을 정말 편하게 사용한다. 무슨 차이일까를 생각해보면 평소에 그 말을 많이 듣고 써온 사람들이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말은 이제 이 시대에 그다지 매력 없는 말이 되어 버렸다. 불과 몇십 년 전에는 조용히 전하는 깊은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면, 지금은 기념일마다 잊지 않는 이벤트의 정성과 사랑한다는 표현과 진심이다는 마음에 대한 표현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상대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시간적 여유가 없고, 깊이 사고하는 것을 사람들은 잊어가고 있기 때문이며, 상황에 대하여 빠른 판단을 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러리라 생각된다.




# 진짜 진심인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이벤트와 사랑한다는 말의 표현과 진심에 대한 진위여부는 더더욱 어려워지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강력한 방식의 힘을 알고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열차에 탑승하려고 하는데 습성을 바꾸는 것은 시간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처럼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답답한 상황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버버버 하면서 걸음마를 떼려 당장 시도한다.


친절하고 따뜻한 말이 인간관계에서 여전히 중요한 마음의 자세인 것은 맞다. 사적인 관계가 아닌 공적인 관계에서까지 우리는 모두에게 진심일 수 있는 에너지는 없기 때문에 가벼운 겉마음으로 나마 분위기가 어색해지지 않고, 상대가 혹시 상처가 되지 않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하려고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진리였다.




# 상대가 헤아리려니 하지 말기



심지어는 아주 심각한 상황에서조차, 친절하고 따뜻하게 상황에 대하여 서로 공유하고 인지하여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가장 극대화된 좋은 결과를 낳았다. 그러니 진심이 닿게 하는 방법이 어색하고 버겁더라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서요. 솔직히 내 마음은 , 내 진심은...이라고 전하며 내 마음의 상태를 상대가 헤아리게 하지 말고, 진심을 전해야 할 때 진심이 닿게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도 진심이 닿지 않으면 그것은 내 몫이 아니겠지.


내 마음의 에티튜드를 오픈한다는 건 좀 더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마음이 다가서는 자세이다. 관계는 서로가 동시에 아니면 누군가가 먼저 다가갔을 때 교류가 형성된다. 상대가 다가오기를 서로 기다리는 평행선이면 서로는 만나지 못한다. 적어도 한 명은 적극적이어야 하고, 둘 다 적극적이면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물론 서로의 적당한 거리 유지를 하는 속에서 말이다. 적극적인 사람이 수고스럽다고 느끼겠지만 그 수고스러움이 더 많은 사랑의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더 많은 사랑의 능력은 이 시대에서는 영향력이자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