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지난 3개월을 거치면서 몇 가지 공통사항을 발견하였습니다. 실적은 반드시 나온다는 것이고, 컨디션이 좋을 수록 유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일을 집중하는 라이프가 중요한 나는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매달 한 번씩은 꼭 힘에 부칠 때가 있었습니다. 힘에 부치기 시작하면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가장 혐오하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는 무엇보다 삶의 질의 문제입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내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을 기다리기도 하고, 헤아릴 수도 있어야 가능합니다 , 여기에는 아무 감정이 없어야만 가능한 경지이며,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고객이 필요에만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간의 경험으로 인한 연륜과 성향에 따른 나름의 심리분석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심리를 공부하고 경험으로 배우기도 하죠. 사실 실력의 차이는 이런 디테일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론으로만 알고 있을 뿐 막상 그렇게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입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해지고 있는 자신을 보며 기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는 것 만큼 기쁜 것도 흔치 않습니다. 수입은 지출로 사라지기 일쑤이지만 성장한 내공은. 평생을 자산으로 정체성으로 남습니다. 내내 나를 좀 더 평안하게 하고 경제적으로 조금 더 안정시켜줍니다. 물론 경제적인 것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내 입장만 생각하며 관계를 맺는 것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다리고 발을 맞추는 과정은 인간관계를 단단하고 깊이 있는 관계로 이끌어 갑니다.
온전하게 믿는다는 것은 이처럼 평안함을 이르게 합니다. 매주 귀찮은데 교회 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 자신이 혼자서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기에 세상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창조자의 섭리를 삶 속에서 수없이 경험한 나로서는 믿음이 있는가 없는가가 아니라 믿음이 60%인가 100%의 차원입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운이라는 영향력은 인간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어떤 일이 이루어질 때 사람의 실력과 환경의 일치가 이루어져야만 일은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내가 안전운전을 하더라도 교통사고를 완전히 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우선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평정심을 의식하며 주어진 상황에 성실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일희일비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목표일수도 있겠고요. 목표가 없으면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목표는 오히려 숨을 막히게 하기도 합니다. 유재석님의 좌우명처럼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성실히 처리하고 가다 보면 어느새 목표까지 다가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혹 그러하지 않을지라도 성실이라는 것은 늘 생계까지 배신을 하지는 않습니다. 성실하여도 생계를 배신하는 곳은 조금 더 긴 호흡이 필요한 곳이거나 아니면 이직을 생각해야겠지요.
올해가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뜻깊은 시간들입니다. 무엇보다 나는 이 시간들을 조금 더 성숙해가는 시간을 만들고 싶네요. 조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쉽게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내 말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욕심으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욕심이 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함이 동력이 되어 살아가고자 합니다.
욕심을 내지 않으면 인위적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게 되고 주변 사람도 돌아보며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며 서로의 뜻이 맞을 때 일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 가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무 욕심없이 이렇게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조금씩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서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상대방이 불쾌한 말을 하더라도 대응하지 않고 지나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복적으로 불쾌하게 다가오면 조치를 취해야겠지요. 문제를 지적해준다거나 관계에 거리두기를 더 멀리 둔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욕심을 내면 일을 더 그르친다는 것을 알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인위적인 욕심으로 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으로 더 많은 것들이 이루어 지는 듯 합니다. 사람은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의 존재이기 하니까요.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모든 것이 가장 알맞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12월 마지막 날 오늘 정한 두 가지 목표를 실행해보고 평가문을 작성할 생각입니다.
나름 첫눈이 왔네요. 추운 온도일수록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온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시길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