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행복을 소환한다

by miel





행복이라는 것은 내가 마음에서 만들 수 있다. 단지 마음을 돌리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인데 보통은 이 과정을 아주 쉽게 많은 책들은 말하고는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감시한 마음을 갖고 마음을 비우고 소소한 것들의 성취에 기쁨을 느끼면 가능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겪으면서 가야 할 고통은 인생에 있어 반드시 필수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떤 인생은 좀 더 가벼운 고통이과 걱정이 있고, 어떤 인생은 좀 더 둔탁한 고난과 염려가 있는 차이이다. 그런데 이 차이는 각자의 성향에 따라 똑같은 직업에서도 고통의 정도가 다르고, 또 고통을 심하게 겪는 극한직업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계를 위협하는 취업준비생의 고통은 거의 최고의 스트레스에 놓여있을 것이며 , 신입사원, 인턴의 경우도 익히는 기간 동안 좌충우돌의 고통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버거운 생을 감당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고, 방법이 없다면 잘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직장이직이 더욱 손해가 될 것이라는 손익계산이 깨달아지면, 이직에 대한 열망이 한순간 사그라든다는 것이다. 이직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라는 결론이 나자, 더 이상의 불만은 비합리적이고 모순적이며, 조금은 중년의 철없는 투정에 속한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고통이 무색해졌다는 것이다.


우선 지금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현재의 수입으로 인해 누리고 있는 주거공간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직을 하게 되면 이런 안정적인 상황이 사라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갖게 된다. 아직 안정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할부금과 고정적인 부채상환의 기간이 2년 정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황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은 생각의 전환, 마음을 비우기,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꾸어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것이고, 나의 조건과 상황이 욕심에 미치지 못하므로 욕심을 낮추고, 열망을 비우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전업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직업으로 지내기로 확정한 이상 더 이상의 고민은 비효율적이며 아무런 의미와 가치가 없어진다. 그간의 고민의 시간으로 인해 깨닫게 되어 획득한 것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우선은 유튜브에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오디오북을 계속 들었다. 주로 고민이 많은 잠자리에서 들었으며, 이 방법은 꾀 효과가 있었고, 다행히도 신기하게 인간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마음을 터놓고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교회와 오래전 알고 지냈던 동생과 연락을 자주 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사람에게 인간관계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이직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했던 마음을 정리하고 어쩠던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 더 열심히 일주일을 살고 있다. 이직할 수 없다면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는 방법밖에 없으니 무조건 존버라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언제든 더 좋은 직장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어렵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시점이 되었다.





또 한 가지는 그동안 너무 편안한 삶을 추구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것의 기준은 어디에도 없지만 이전의 삶의 방식으로 살았을 경우 도태되거나 낙오될 것이라는 예상이 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이전에 성취했던 최고치의 목표를 정하고 전쟁을 떠올렸다.


직장생활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전투태세를 갖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나름 집중하고 몰입하는 즐거움을 갖게 되기도 했다. 긴장을 놓지 않고 일에 계속 집중하며, 고객과 상담을 하며 확신을 가진 태도로 임하는 것이다. 게다가 일 년 중 가장 보험업계에서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일정정도의 성과가 진행되었다.






글을 쓰게 되면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나머지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심리도 있었다고 보인다. 그러나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며 특히나 전문적인 작가코스를 밟지 않는 나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나는 노력만 한다면 전업작가가 될 수 있다. 노력만 한다면 지금 이 직장에서 잘 성장할 수 있다.


노력해도 안 되는 상황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주어진 달란트라는 것이 반드시 있음을 알기에 내게 있는 행운의 축복에 대하여 감사함을 회복해야 한다. 감사함은 현재를 인정하고 만족하는 마음이다. 모든 것에 만족하기만 하면 발전이 없지만, 만족하는 마음이 없으면 점점 더 삐딱해지고 우울해져서 불행하게 되었다.


만족하는 마음이 8할정도이고 아쉬운 마음이 2할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삐딱했던 마음을 원상 복귀하는 것은 너무 어렵기도 너무 쉽기도 하다. 불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 된다. 나는 행복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한순간에 마음이 변하는 존재가 아니기에 일정정도의 애도기간은 필요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나의 고통에 관하여 다독이는 시간은 눈물과 회한을 동반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이다. 아직은 다가갈 수 없는 아직은 다다르지 못하는 간절한 열망들을 보내는 시간을 말이다.


그래야 다시 행복을 회복할 수 있다. 간절한 열망이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현재를 사랑한다는 것은 말로 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상황을 온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깊은 생각을 통하여 인정하고, 다른 차원으로 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