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가끔 지옥일 때가 있다

by miel




최악의 날 중 하나로 기록될 오늘.

세상이 아니 직장이 오늘은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화를 내었다

거기까지가 한계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이상의 문제를 감당하지 못하는구나

놓을 수도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움직일 수 없는 현실.

지금 순간 너무 약하여 크래커처럼 조금만 더 압력이 가해지면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았다.

서둘러 신을 찾는다

주여, 나의 정신을 평안으로 이끄소서









문제는 누구의 탓이 아니다. 그저 서로 원하는 바가 맞지 않거나 상황과 조건과 마음이 변하여 발생한 사건들이 한 번 두 번이 아닌 연속성을 띨 때 참고 인내하는 것에서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폭발하는 감정은 재빨리 수습되지 않는다.


감정이라는 것은 순간적으로 바뀌지 않는다. 특히나 인내하는 시간이 길수록 더욱 그렇다. 감정이 생기면 대부분 그렇듯이 일은 이상하게 더욱 꼬인다. 상대에게 나의 감정이 전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상황이 부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뇌는 좀처럼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사고회로를 정지시켜 버린다.








세상의 고통을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사랑이라는 관계를 형성시켜주셨지만, 어차피 인생의 삶은 혼자서 치루며 간다. 각자의 몫이 있어 자기 책임을 다 했을때 한쪽에게 책임이 기울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관계의 윤활유가 되는 것이다. 그러하므로 인생은 본질적으로 각자이며 홀로 온전히 걸어가야 하는 길인 것이다.


집으로 들어오자 마자 침대에 드러 눕는다. 이미 체력은 방전되어 버렸고 거기에 감정체력까지 바닥을 쳤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본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수면이었던 것 같다. 우선 회사의 사건들에서 생각이 벗어나야 하는 데 잠도 오지 않는다. 평범한 스트레스는 티브이나 유투브로 생각을 멈추게 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귀찮다. 그정도도 되지 않는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빨리 작가가 되어 좋아하지 않는 일에 대한 본질적 스트레스와 오늘처럼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했었다. 그러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도 없는 고민을 쓸데없이 반복하여, 오히려 스트레스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되자 사고방식을 바꾸었다. 직장은 퇴사하는 고민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바뀌어야 하며, 상황이 변하는 것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직장에서 잘 적응하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뇌가 현재 고민해 줘야 할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최대한 불쾌한 감정 없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고 관계는 언제나 상대를 헤아림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몇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더욱 우울해졌다. 사건을 통하여 한 단계 성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다시 그러지 말아야겠다. 어떤 부분에 쉽게 해결하려고 했던 내 방식의 문제를 찾았고 너무 버거운 상황이긴 했지, 회사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했던 것도 성숙하지 못한 태도였다.


모든 상황을 치르고 전장터에서 패잔병으로 돌아온 스스로를 다독였다. 고생했다. 오늘 하루도.

지금 이순간에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내편인 자신이다. 누구의 위로도 내안에서 진심으로 나오는 위로와 견줄 수가 없다. 나는 상황과 내 입장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안다.

감사를 찾았다. 건강해서 감사한 것은 어떤 것보다 최고의 축복이다. 소울메이트를 만난 것도 축복이다. 점점 개인의 재정이 회복되고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태어난 이유인 작가라는 꿈도 찾았고, 꿈을 향하여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중이다.


인생의 주요한 틀은 아주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내가 불행하다고 하면 비웃을 일이다.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개개인은 각자의 현실속에서 모두 다 아프고 힘든 것이다.

대부분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를 직업으로 하는 고통은 누구나 힘이 든다.



그래서 나는 오십의 나이에 작가가 되기 위해 방향을 바꾸어 가고 있는 것이다.

단지 시간이 아직 이르지 않았을 뿐이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힘을 줄 수 있는 작가라는 업이 직업이 되기까지 단계들을 밝고 가야 하며, 단계들은 작가가 될 중요한 거름들이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단지 과정이 눈물이 쏟아질 만큼 힘이 든다. 이젠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생계의 위협받을 정도의 고통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최근 몇 년의 축복속에서, 보인 시련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욱 아팠을 뿐이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이 오면 별수 없이 비를 맞아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은 울어야 하며 울면서도 걸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벗어나면 더욱 고통스러운 길이 정해진 그 길은 내게 정해진 운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소울메이트는 조용히 시간을 함께해 주었다. 다음 날 아침 컨디션이 회복되어, 또 역풍을 맞이 했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형성되지 않는 상태로 이성적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휴식 시간.

시간이 지나면 휴식 시간이 온다는 믿음, 누군가가 걱정하고 있다는 믿음, 언젠가는 직업이 작가가 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시간은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믿음을 갖으면 세상이 지옥일때 견딜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