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일을 잘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했다. 그 이유는 열등감이었다. 처해있는 상황도 열등감을 증폭시켰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열등감이 원인이었음을 확인했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열등감은 내게 필요 없는 감정이다. 그의 반대급부인 우월감도 해악을 끼치는 감정이다.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몰아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열등감을 없앨 수 있을 것인가...
일은 그렇게 해서 되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나를 사랑해주어야 한다. 나를 귀하게 여겨야 모든 문제는 풀린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신기하게 나를 대하는 기준은 남을 대할 때도 가치관은 똑같이 적용된다. 그래서 일을 안될 때 열등감을 느끼고 죽기 살기로 능력을 쌓아서 우월감을 획득해서 누군가를 내려다보고 싶은 심리가 저변에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사람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일을 잘하건 못하건 전문직이건 아니건 못생기건 잘생기건 그 누구도 차별하는 것은 악한 마음이다.
#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글을 씀으로써 나의 문제의 본질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열등감이 아주 많고 타인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하기에 기를 쓰고 지적인 부류의 글쟁이, 지성인이 되려고 애를 썼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겸허하게 이런 나를 인식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발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먼저 과정에서 갖는 열등감, 우월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인간은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똑같은 귀한 존재다. 단지 질그릇과 사기그릇이 필요하듯 각각 다양하게 역할로 태어났을 뿐이다.
이제 나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나 조차도 차별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인가를 못하고 부족하여도 단지 지금일 뿐이며 또한 끝끝내 변화하지 못하더라도 그저 소중한 영혼을 가진 생명의 존재이다. 잘나도 못나도 그저 평범한 자신이다.
# 내 속의 교만과 마주쳤다
나의 문제 중 또 하나는 고객에게 집중하지 않고, 동료들을 의식했다는 것이다. 잘하려는 마음이 체력을 방전시키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일이 하기 싫다는 마음 때문에 형식적으로 열심히 일했고, 실적이 나오지 않았고 슬럼프가 왔다. 그러면서도 일이 하기 싫어서 마음을 컨트롤하지 않았고 그래서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
실패의 원인은 일에 대하여 멸시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교만하였다. 어떤 일도 생명을 살리는 생계이며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직업이다. 나는 글을 쓰는 나와 실제 나의 간극을 본다. 나는 내 속에 많은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깨닫는다. 정말 부끄럽고 부끄럽다. 나는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나의 심각한 문제에 기도를 한다. 제발 이 악한 마음을 없애달라고 기도한다.
# 자기애 = 자존감 = 자부심
텔레마케터 일을 하려면 나는 자존감,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자기애는 자신의 삶의 만족감의 근거이며, 고객이 봤을때 상담하는 내 목소리만으로 상품을 설명듣기 때문이다. 상품이 곧 나인게 된다. 고객은 나를 통해서 상품을 투시한다. 자신감이 없고 겁을 먹고 있거나 조바심치고 조급해 보이거나 불안해 보이면 고객은 그 모든 감각을 읽는다. 이내 나를 보고 상품이 하자가 있을 것으로 인식한다. 상품은 신뢰를 갖지 못한다.
또한 나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내가 아무리 설명을 잘하여도 고객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타이밍이면 안 되는 것은 자명하다.거기는 내 몫이 아니다.
운전을 하며, 김필의 < 그때 그 아인 > 을 반복해서 들으며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한다.
자존감을 갖자. 자존감을 갖자. 자존감을 갖자.
계속 말하면서 오늘을 보냈다. 나는 충분히 잘 해냈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이 반복은 너무 중요한 과정이다. 나의 앞으로의 미래가 달려있는 마인드 트레이닝이다.
나는 내 것이 아니다. 가족의 자산이며 신의 소유이다. 나 또한 나 자신을 함부로 대할 권리가 없다.
# 나의 전쟁
나는 나 자신과 약속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등감을 느끼지 않기로 다짐한다. 그 마음이 느껴지면 열등감과 싸울 것이다.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멘털 싸움의 전장이며 악한 내 부분의 성향을 없애는 영적 전쟁이다. 또한 우월감이 느껴지면 우월감과 싸울 것이다.
나의 전쟁은 타인 어느 누구와도 대립하지 않는다. 적은 내면에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약이 성사되건 되지 않건 간에 그 과정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과정이 나의 인생이고 과정이 모여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결과가 중요하다고 한다. 인생 말년이 중요하다고 한다. 과연 그러한가... 모든 것을 이룬 자들은 인생이 허무하다고 고백하였다. 걸어온 걸음걸음의 시간 속에서 어떤 의미도 족적도 남기지 않은 채, 과정을 무시하고 오직 결과만을 향해 살아 온 결과이다.
# 왜곡된 모든 것을 다 빼고 평정심으로
사람의 컨디션은 상승이 있고 하강이 있다. 누구에게나 슬럼프가 있다. 그 슬럼프를 극복하기가 가장 어려웠다. 열심히 밝게 지냈다가도 < 그럴 줄 알았어 > 하고는 바로 나락으로 무너졌다. 익숙한 패배감으로 다시 돌아오고 마는 것이다. 절대로 장시간 내가 좌절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이 분석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상처를 치료해주어야 한다.
좌절의 상황에는 항상 이성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작동되었다. 그것의 결과는 늘 도망치는 것이었다. 이제는 그 슬럼프와 대화하고 대안을 세울 것이다. 주기적으로 또 슬럼프가 올 것이다. 그 주기마다 이 글을 볼 것이다. < 괜찮아 >라고 자신에게 말해줄 것이다. 슬럼프는 인생에서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님을 이야기해 줄 것이다. 위로해주며 지켜봐 줄 것이다.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줄 것이다.
# 상처받은 자의 보상
나는 더 이상 아무 곳도 가지 않을 생각이다. 이 사랑하는 인간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 인연이 어디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노후가 되어서도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다. 미래에 어떻게 되든 바람은 이렇다.
나의 향상성을 믿는다. 이전에 나는 무엇이 정확한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했고, 객관적으로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쉽지 않았다. 문제를 내버려 두지 못하는 나의 성향을 알고 있다. 치열하고 지독하게 전쟁을 치르고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승리해 갈 것을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전된 내가 되어 있을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