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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나다고 확신하거나 잉여인간으로 쪼그라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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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끝없이 나를 판단하려 든다.

통장의 잔고와 스펙과 지금 다니는 직장이나 무직인 상태 모두를 세상의 기준으로 잰다.

그리고 나에게 통보를 한다.

000한 너는 루저입니다.

너무나 억울한 일은 50년 정도를 그런 세상적 기준속에서 허우적대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원인은 세상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편승하고 싶었던 인정받고 싶던 자아.

사랑받고 싶었던 자아의 상에는 언제나 커리어 우먼이 서 있었다.

그래서 자아와 세상의 기준이 일치되는 곳을 향하여 몇십년간을 방황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결과는 이도저도 아닌 중간계에서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내가 비로소 행복해 할 해답은 있는 것일까?

일이라는 직업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며 행복의 기준이라고 삶을 통해서 판단했다.

직업이 행복하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인내하며 웃어 넘길 수 있다.

왜냐면 우리의 삶의 삼분의 일이 직장이 아니라 전체의 영향력이 직장이기 때문이다.

직장의 영향력은 여지없이 가정에 영향을 끼치며, 관계에 영향을 끼치고 결국 자신의 성격도 바꾼다.

그것이 참고 인내하며 보험세일즈를 견디며 은퇴를 하기로 마음 먹었던 결단을 바꾸었다.

이 직업을 지속하는 한 내 인생에 행복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었다.

물론 생각은 나라는 인물에 대한 주관적 결정이다.

어떤 사람은 너무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잘 맞지 않지만 견딜만한 사람이 있다.

나는 견딜 수 없는 사람에 속하는 것이다.

생계를 위해 혹은 여유있는 경제적 삶을 위해 지속해야 했던 직업을 정리한 이유는

불행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행해하며 사는 삶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간에 모인 여유자금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동안 여유있게 이직을 준비해 본 경험이 전무하다.

생활자금이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정신적인 여유도 없었다.

여유자금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여유를 동반한다.

물론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정신적으로 여유를 갖지 못하면 조급함과 불안함에 휩싸여,

다시 익숙했던 원래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정신적인 여유는 아마도 사랑으로 인한 깨달음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랑으로 모든 고통을 감수할 수 없다.

사랑으로 행복해도 일로 불행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일로 불행할때 사랑은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었다.

사랑이라는 관계적 안정감은 상황을 더 깊게 멀리 보는 시야를 갖게 한다.

지금 상황을 반복했었다. 행복을 찾아서 방황했지만 다시 불행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처럼 인생을 바꾸는 것은, 운명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고 너무나 어려운 도전이고 모험이다.

하지만 이전에 나와 지금의 나는 반드시 달라야 한다.

행복은 이처럼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처절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며 오는 것이다.

지금은 변화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지금 여기서 다시 인생을 불행으로 만든다면 정말로 가장 미련한 사람으로 스스로를 쳐다보게 될 것이다.

통장의 잔고가 조금씩 비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인생을 바꾸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라는 쓰임은 이때를 위해 쓰여야 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자신에게 주는 것이며,

가장 중오한 것은 돈보다 내가 중요하다는 우선순위의 확고한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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