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넘을 수 없는 벽은 태어날때부터 금수저거나 태어날 때 부터 지능이 좋은 사람들이다. 노력하면 근처까지 가기도 하고 뛰어 넘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세상과 달리 자신의 온 삶을 갈아넣어야 근처까지 가게 된다.
양극화의 상대적 박탈감은 시대의 모든 인생을 절망감으로 감싸며 모든 의욕을 상실시키고 있다. 어떤 삶도 돈의 권력과 위력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또 자유로워서는 안되는 것이 자본주의의 본성이다. 물론 자연인처럼 시골 깊숙히 들어가서 살면 된다는 한가닥 희망이 있지만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책임은 로망으로만 그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생은 과연 그런 것인가.
인류의 시초부터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으로 역사가 흘러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므로 또한 우리는 자본주의 틀안에서 살고 있으므로 이곳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인생은 쉽지 않다.
인생을 살기 위한 공부의 과정과 생계를 위한 직업과 인간의 행복을 위한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것은 누구나 예외가 없이 공평하다. 단지 생계가 자산증식이냐의 차이정도 일것이다.
사회제도라는 것은 누군가의 한명의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것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는 옳지 않다. 그저 인간의 본성에 부합한 제도이기 때문에 나역시 집이 없을때는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다가 10억이상의 집을 사면 세금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상황에 충실한 존재다.
자본주의 적 삶에 충실하고 싶지만 충성하고 싶지는 않다.
인간이 그저 1차원적인 삶을 위하여 태어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이 많은 인간에게 전부가 되지 않고 전부가 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던 만들어져 있는 텍스트인 것이다.
만약 금수저 였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본다.
세금때문에 머리가 아프지만 주어진 부를 누리기에 바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또 그 상황에 맞게 누리고 살면서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부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의 1차적인 삶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인생은 소우주가 된다.
고통과 시련으로 인생이 만들어진 이들은 컨텍스트가 충실하며 또 비판적이고 또 절망적이다.
인생의 깊이와 철학을 가진 이들은 생각하는 것을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여긴다.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직장인인 나는 자신의 관점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자신을 대변하는 주관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으면 견뎌낼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떻게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가.
그것은 현상과 현실에 온몸으로 고통을 받아내면서 더욱 강력해지는 인간이다.
물론 견디다 못하면 어느 날 숨죽이며 울어야 하는 순간이 있겠지만 결국 다시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순간이다.
인간의 두가지 사고오류는 고통이 영원할 것 같다는 결론과 행복이 영원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어 버리는 것에 있다고 했다. 물질계에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은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컨텍스트이다.
방법을 아느냐 모르느냐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매번 매일 우리는 너무나 중요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그것은 거의 매번 목숨을 걸고 진행하고는 한다. 삶과 죽음은 늘 종이한장 차이로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있다.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그것에 몰입하는 것이다. 취미의 위력은 때로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역할을 한다. 고통을 잊고 다른 것에 몰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원하지 않는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게 된다.
인생이 작품이 되는 것과 인생이 사라지는 것은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평생 불행해진다.
인생은 원래 시련과 고난이 많은 것이 조건값이다. 그리고 빛처럼 행복이란 것이 왔다가 사라지고는 한다.
그러나 행복을 오랫동안 붙잡고 살아가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주어진 조건에서 감사한 것을 찾는 방법이며, 장점과 단점 중 장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가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현실에서는 무시하는 사랑과 믿음과 소망을 지속하는 힘은 결국 우리를 위대하게 한다.
가벼운 사랑은 단기적은 쾌락을 주지만 지속적인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
의심은 현명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주위에 아무도 남지 않는 고독을 만든다.
비관은 굉장히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 주지만 인생을 계속 망가뜨리며 간다.
인생이 작품이 되는 것은 금수저여서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자신이 어떻게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삶에 발현시켜냈는가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누가 뭐래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 갔는가이다.
맛집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는 기쁨을 넘어 관계속에서 사랑을 만들고 통찰을 만들고 깊이를 만들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삶의 본질을 밝혀내면서 인생을 알아가는 사람.
인간에게만 주는 귀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해내는 사람.
죽음 앞에 서 있을때 인생은 쉽지 않았지만 멋지고 근사하게 역할을 해냈어라고 웃음짓는 인간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