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롭게 태어나기로 해

by miel





#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리더



재 입사 하기로 한 곳은 2년 정도 매일 기도해왔던 S 리더의 회사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따뜻했던 리더와 너무 좋았던 동료관계가 인간관계로 이어지고 있었다. 퇴사 후로 다른 업종을 찾아봤지만 전문직이 아닌 중년의 여성에게 더 괜찮은 일자리란 존재하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곳이나 혼자 근무하는 곳이어서 외로운 근무이거나 위계질서가 강해 인간관계가 힘든 곳이었다.


총량의 법칙은 인간의 한계성 때문에라도 진리인듯 하다. 더 이상 모험을 하고 싶지 않는 때라는 것을 느꼈고, 따뜻했던 인간관계가 그리웠다. 런 마음이 모여 그 타이밍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같다.


그 곳에 S 리더와 다시 일하고 싶다...

그녀는 진실하게 직원을 사랑했다. 같이 위로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권위는 1도 없는 리더였다. 아마 목회자의 자녀인 영향도 컸을 것이다. 작고 가녀린 몸으로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자 애썼으며, 밝고 활기차게 웃으며 리더만의 생활 유머로 직원을 웃기고 힘들어 하는 직원을 위로해 주곤 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기에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웠고, 가끔 고민이나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켜드리겠다고 약속 했었다. 아마 그 말에 대한 책임감이 나를 이끌기도 했을 것이다.

그 시절이 그리웠고 결국 그 시절을 현실로 소환하였다.




#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



먼저 가끔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동료 언니에게 전화를 하였다. 언니는 다시 연락을 준다며 전화를 끊었고 2시간 후에 연락이 왔다. 리더와 직원 10명 정도가 다른 회사로 다음 달부터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데 새롭게 시작하려는 내게 새로운 회사에서 시작한다는 게 좋은 기운으로 다가왔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어쨌든 변화,발전의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휴가였던 리더는 며칠 후 바로 어제 연락했던 것처럼 전화가 왔다. 리더는 너무 좋은 데 표현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기쁨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했다. 인생을 살면서 잃고 싶지 않았던 인연을 다시 만나 관계가 회복되는 기쁨은 정말 큰 행복이었다.

마치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연인이 다시 재회한 것 같은 기분정도라고 할까...

이 감정을 수치로 표현하자면 건물주가 된 든든한 기분이랄까? 하하하하

이젠 다시 직장생활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안정감, 편안함, 든든함, 위로...

이들과의 관계는 직장동료 그 이상의 인간관계인 것이다. 한마디로 또 한명의 소울메이트가 회복된 것이다.




# Power of love



이 인연은 그냥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두 번의 만남은 우연일 수가 없다. 사회생활에서 서로가 좋아할 수는 것은 굉장한 인연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구조인 영업조직에서 공과 사적인 모든 영역에서 일치하는 관계는 마치 가족과 같은 관계성을 지닌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고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는 관계라는 만남의 축복은 서로를 무너뜨리는 경쟁을 뛰어넘어 서로 사랑하는 관계여서 서로가 서로를 세우며 살린다. 어느 축복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큰 축복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고, 기쁨의 힘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던 업무였음에도 어떻게든 이 일을 다시 잘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돌리게 할 정도의 힘이였다. 다시 한번 S 리더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재회가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일들이 잘 진행되어야 한다. 이번엔 제대로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짐었다.

하지만 그 일을 힘들어 했었다. 무엇이 어려웠고 무엇이 문제였던가? 고민을 해보기 시작했다.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실패가 반복되면 소중한 관계도 다시 어긋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해피엔딩이어야했다.




#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한 가지 심각한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동안 작게나마 여유자금이 준비가 되었다. 이제 생계가 위험한 상황은 쉽게 오지 않을것이다.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실적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이 어느 정도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유가 없어지고 실적에 대한 압박이 심할 수 밖에 없으며 악순환이 진행되어 버린다. 어쩌면 2년전에 내가 버티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해결되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일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었다. 보험이라는 직업으로 인해 실패했던 기억과 고객의 수많은 거절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해 상처로 받아 더더욱 보험에 대한 싫은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관심도 없는 고객에게 민폐가 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부정적인 면만 보는 관점이다.


새로운 회사 업무는 상담을 의뢰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니 민폐가 아닌 서비스 차원이 되었고, 보험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보험료만 아까운 상품일 수도 있다. 각자의 사고방식이지 내가 좋다 나쁘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보험업종은 수많은 취업이 어려운 40대 이후 여성들의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 보험에 대한 잘못되어버린 인식을 바꿔야 했다.


작은 보험료로 내가 암, 뇌, 심장 등등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 해주는 생명과 직결된 상품이다. 결코 내가 하찮게 생각할 직업이 아니다. 겸허해 지자고 생각했다. 진지하게 바라보기로 하였으며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이 직업에 임하면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는 결론이 되었다.




조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빨리 당장 눈앞에서 해결하고 싶어 하는 성급함이 많은 일을 망치고는 했다. 특히 상담과정에서 조급함은 사람이 굉장히 싫어하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제가 있었고, 무엇보다 신뢰감이 중요한 전화상담에는 더욱 문제가 되었다. 물론 이 조급함 장점은 일처리를 빨리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무기력감에 우울증에 에너지가 없어 무엇이든지 빨리 끝내고 싶었던 것이 조급함이 가중 되었을거다. 그때는 정말 지독히도 괴롭던 시기였다.


여유 있게 고객을 대하면 고객도 편안함을 느끼고 나도 에너지가 급격히 소진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상담하는 직업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번아웃이 오고 만다. 오히려 천천히 대화하며 상담하는 게 고객이 여유도 느끼고 편안하게 느껴서 신뢰감이 간다면 고객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것이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상담하는 미션이 내게 주어졌다. 그리고 종국에는 나만의 속도를 찾아야 한다.




또한 보험에 대한 공부를 하여 전문적 상담가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매일 상담일지를 쓰고, 한 주간 정도 상담내용을 분석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가져야 겠다. 문제도 해결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을 느껴야, 지치지 않고 계속 일을 해나갈 수 있다. 이것은 정말 말이 쉽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몇 달은 가능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쉬운 것이 아니다. 꾸준히 한다는 것은 지루하고 지겨운 일이다. 인간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허나 더 이상 이직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더 이상 리셋하고 싶지 않다. 다시 이직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다시 만난 리더와 직원들과 더 이상 헤어지고 싶지 않다. 직장에 안정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나를 버리고 다른 내가 되어야 한다. 전업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도 직업에 더욱 안정이 되어야 제대로 준비 할 수 있다. 각오를 더하고 더하여 이 직업에 스스로 자신을 옭아 매었다. 하하하하




# 나의 직업 기준 인간관계



작가 외에 원하는 직업이 없다. 하고 싶은 것이라고는 글쓰기 뿐이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직업을 찾는 기준으로 삼았다. 어디에 가든 힘들다면 인간관계가 문제가 되지 않는 곳에서 힘이 들어도 의지가 되고 버틸 수 있다. 또한 이미 경험이 있는 업종이라 과거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수 있고, 이젠 상황과 내가 객관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하고 깨달음을 얻고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시간이 그냥 흐르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내 안에 있는 어떠한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어 갈 수 있는 단초와 연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적어도 그때는 좌절의 상태였고 지금은 이성적인 자기 분석과 대안을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의심하지 말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야고보서 1장6절에 나오는 성서의 내용이며, 멘탈강화 훈련에서도 동일하게 나오는 내용이다. 의심하지 말고 믿고 나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나 역시 간절하게 생계의 안정을 구했으면서도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걱정했었다. 패배에 휩싸여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끈기 있게 하지 못했다. 그동안의 훈련 덕분에 지금은 거의 요동하지 않는다. 부정적 감정이 조금이라고 생길라치면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방어체계를 준비 하고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잘 될거라고 믿는다.


여전히 이 직장이 힘들 것임을 알고 있다. 또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무엇보다 종합적으로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확신된다. 더이상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인드를 스스로 컨트롤 하려한다. 이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훈련을 하기 위해 변화해야 할 것들을 계속 찾아낼 것이다. 직장과 나를 분리 사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실적으로 나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과정은 직장생활의 안정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빗소리와 세상의 풍경이 여전히 낭만적일 수 있도록 내 삶을 온전하게 유지시키고 만들어 낼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행복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