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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May 02. 2022

어버이날 선물은 현금이 최고라는데

용돈 봉투 준비하셨나요?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기다리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날은 어버이날입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대학까지 졸업을 했으니, 어린이날은 그냥 공휴일로 보내면 되고 스승의 날이라고 학교 선생님을 신경 써야 할 시기도 지났습니다. 아이들을 기준으로 삼으면 의무가 다 끝난듯한데, 생각해 보니 저의 스승님은 챙길 생각을 안 하고 사는듯합니다. 사실, 연락이 되거나 기억에 남는 스승님이 없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어린이날과 스승의 날은 패스하고 어버이날은 여전히 챙겨야 할 날이기도 합니다. 이미 아이들이 자랐으니 어버이날 선물을 받아야 할 나이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양가 부모님을 챙겨야 할 입장이기도 하니까요.



어버이날 선물은 현금이 최고라는데, 현금을 담아서 드릴 용돈 박스, 용돈 봉투가 유행이기도 하네요. 하얀색 봉투에 담아서 드리던 어버이날 용돈 선물을 위해 올해는 용돈 박스를 미리 준비해 봤습니다. 어버이날 용돈 박스에 돈을 담을 수 있는 종류가 정말 다양함에 놀랐습니다.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더군요.








용돈 박스에 담아서 드리고자 결정하고 보니, 너무 작아 빈약해 보이는 것도 싫고 풍성하게 너무 큰 것도 부담스럽더군요. 적당한 크기의 적당한 꽃이 들어있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포기할까도 생각했어요. 그냥 늘 하던 대로 하얀색 봉투에 담아서 드릴까 생각도 들더라지요.



그중에 어찌어찌 골라서 적당한 크기로 선택을 했는데, 하필 그 상품은 품절이라고 다른 상품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한가 봅니다. 색상과 사이즈가 달라지긴 했지만, 비슷하니 그냥 결정해서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할 용돈 박스를 받았습니다.



작은 선물이라도 무엇으로 할지 생각하고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은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어버이날 선물은 현금이 최고라고 하는데, 꼭 어버이날 선물이 아니라도 현금으로 선물을 받는 것은 누구나 좋아할듯합니다.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금을 선물한다는 것이 현실적이고 삭막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가장 실속 있는 선물임에는 틀림없는듯합니다.



화사한 핑크 계열로 카네이션을 포함해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비누꽃 용돈 박스입니다. 저는 늘 봉투로 드렸기에 용돈 박스에도 용돈 봉투를 담아서 드리기로 했습니다. 봉투에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문구를 적을 수 있어서 사랑과 감사를 담아 늘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적어봤습니다.



어버이날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네요. 당일에 카네이션이 심어져 있는 화분을 사거나 꽃바구니를 사는 것도 좋지만, 시들어버리는 꽃보다는 오랫동안 장식할 수 있는 관상용 비누꽃도 화사하고 예뻐서 괜찮네요.









아직은, 받기보다는 드리는 입장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어버이날을 챙기는 것이 현실적이고 편리하게 변해가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감사하는 마음은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매정한 사연의 뉴스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행에 따라 최고로 좋아하는 어버이날 선물을 현금으로 드리기 위해 용돈 박스에 용돈 봉투를 담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오래오래 준비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오랫동안 곁에 함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누로 만든 카네이션의 화사함이 퍼져 그것을 받아본 부모님의 얼굴에 항상 화사한 미소가 머물러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께 가장 필요한 선물은 건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록 몸이 불편해진 삶이더라도 마음건강은 잃지 않도록 자식들의 자상한 보살핌이 필요하겠습니다.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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