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걸까,
모르는 척하는 걸까.
다리 꼬고 앉은 군인 아저씨
다리 벌리고 영상 보는 어르신
앉자마자 눈감은 아주머니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외국인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보해 주라는 안내방송에
모두 약속한 듯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다
아직 배부르지 않은 예비엄마는
분홍색 이름표 달고
배려석 앞에 말없이 서있네
<나의 찬란한 계절에게> 출간작가
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