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끄러움도 나름의 품격으로

by 단미

나이 들면 부끄러움이 없어질 줄 알았다. 모든 분야에 적당한 지식이 쌓여서, 세상의 질문에도 여유 있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게 바로 어른의 모습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어보니, 젊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보다 여전히 서툴고, 머뭇거리게 되는 순간도 많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부끄러워지고, 그 감정 앞에 작아지는 나를 자주 마주한다. 당당하고 괜찮아질 줄 알았던 나이는, 오히려 쌓인 세월만큼 부끄러움의 깊이도 더해진 듯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면 정말 부끄러움이 사라질 거라고 믿었었나?'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거라고 기대했던 걸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단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43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