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부끄러움이 없어질 줄 알았다. 모든 분야에 적당한 지식이 쌓여서, 세상의 질문에도 여유 있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게 바로 어른의 모습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어보니, 젊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보다 여전히 서툴고, 머뭇거리게 되는 순간도 많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부끄러워지고, 그 감정 앞에 작아지는 나를 자주 마주한다. 당당하고 괜찮아질 줄 알았던 나이는, 오히려 쌓인 세월만큼 부끄러움의 깊이도 더해진 듯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면 정말 부끄러움이 사라질 거라고 믿었었나?'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거라고 기대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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