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는 이름으로 버틴 시간

by 단미

일하는 삶이 좋았기에,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시댁에서의 삶 속에서도 출근하는 일상은 오히려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하지만 삶의 감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나는 그 이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평범한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던 시절에는 그저 보통의 일상을 사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러나 외벌이에 가까운 맞벌이의 삶은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남편의 자영업 시작과 함께, 나의 일상 역시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명예퇴직 후 남편이 선택한 일은 식당 운영이었다. 처음 겪는 일이기에 모든 것이 서툴렀고,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이었다.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현실 속에서, 나는 주말만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했다. 그렇게 평일에는 직장으로, 주말에는 식당으로 향하는 이중의 삶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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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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