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승인이 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망설임이 생겨 글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선뜻 글을 써서 내 보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지요. 누군가에게 내 보이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머뭇거리게 했나 봅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쓰고자 하는 마음이 커질 때 '글로 모인 사이'를 만났습니다. 마음은 있으나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며 맘껏 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작가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며,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정해 10명의 브런치 작가가 글을 쓰면서 만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글이 모여 책이 되는 과정을 알게 되고 책 쓰기가 아닌,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감히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지금 제가 책을 출간했다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니 책이 되네요.
열 명의 브런치 작가가 쓴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책입니다. 함께 쓰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글쓰기 과정은 행복하고 돈독함으로 이어졌습니다. 글쓰기가 아닌, 책 쓰기를 위해 돈을 투자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글쓰기가 먼저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글로 모인 사이 1기를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돈을 주고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글을 쓰는 것이라는 것도, 모든 것은 글쓰기가 기본이라는 것도.
글로 모인 사이가 벌써 3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저처럼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 분이라면 바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쓰기 초보인 제가 글로 모인 사이를 통해 책을 출간하는 경험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감동입니다. 글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