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새알

by 미미빵집

“작은 팩은 2천 원, 큰 팩은 5천 원.”

“그럼 5천 원어치 주세요.”


그렇게 나는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몇 분을 걷게 되었다.


곧이어 차가운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 느껴보는 낯선 기온이 살갗을 파고들었다.


선잠이 든 걸까.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또 어딘가로 옮겨져 있었고, 이곳은 다행히 춥지 않았다.



“몇 분 끓여야 돼?”

“아마 익을 때까지?”


추측성의 몇 개의 대화들과 함께 내 몸은 서서히 따뜻해졌다.

그리고

그렇게

그대로 내 꼴이 꼴이 아니어갈 때



“야 어디서 탄 냄새 안 나냐?”

“아 다 탔다...”

“아 팥죽은 계속 저어야 된다니까?”

“몰랐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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