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카톡폭력 이야기 -2
여러명이서 단톡방을 만든 후
아이를 초대 하고
험한말과 욕으로 아이를 공격한다.
아이가 대화방을 나가면 또 초대하고
나가면 또 초대하고
그방엔 초등학생 또래만 있는게 아니고
중학생도 있었다.
어릴땐 한학년 차가 무서운 법인데
중학생까지 있다니..
아이는 무서워서 대화방을 나가고
상대방을 차단했다.
내가 없는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아이는 내가 오자마자 그 사실을 알렸고
다른 사람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학교카톡폭력이
나와 내아이에게도 생기다니
너무 놀랐다.
증거를 남긴다며
카톡을 찾았지만
아이는 대화방 나가기를 하고 상대방을 차단한 상태
나는 사설 기관에 맡겨서라도
카톡방 나가기 자료 찾아
학교에 알리고 싶었다.
" 엄마. 나 괜찮아.
선생님이 태현(가명) 이랑 또 싸우면
교장실에 데리고 간다 했어.
엄마가 나서면 일 더 커져. "
아이는 무서워 하면서도
더 큰일이 벌어질까봐
이일을 우리선에서 끝내자고 하였다.
너무 흥분되고 화가 났지만
아이가 원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한번만 더 이런일이 생기면
학교에 알리자고 이야기를 끝냈다.
그날 저녁
잠이 안왔다.
명백한 폭력이었다.
이건 초등학교 아이가 덮자말자 할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당장에 아이에게 말하지 않고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렸다.
선생님은 너무 놀라시면서
" 어머님 잘 오셨어요! 이건 학폭감입니다. "
증거자료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지금 당장 태현이를 불러
카톡을 들여다 보면 자료가 있을수 있으니
어머니는 일단 돌아가시라 하셨다
그다음날 담임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 어머님 , 태현이 만났어요
그리고 아이
카톡 봤더니 대화가 남아 있었어요.
태현이한테
사과편지 써오라 하고
부모님도 만났어요,
아이도 반성하고 있고 부모님도 어머님께 사과하고 싶다 하셨어요, "
이 모든 사실을 우리 아이에게 알렸다.
아이는 아직도 일이 더 커질까봐
내가 학교에 간 사실과
태현이와 태현이 부모님 만날 날을
걱정하고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당연히 학폭이라 여기고
부모와 선생님이 나서서 해결 할 일이 맞는데...
내가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 일어날 여러가지 일들에
나의 개입으로
우리아이가 입을 닫고
부모님과 대화를 차단하고
정말 도움 받아야할 순간에
혼자서 모든것을 감당하려하다
이보다 더한 진짜 큰일이 터질까봐
그게 가장 두렵다.
부모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