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미버스 Nov 13. 2021

위드 불안장애

당뇨병이나 고혈압이라 생각해~~

어릴때 이상한말이나 요상한 행동을 하는 친구를보면 우스개소리로

"쟤 약먹을 시간됬다! "

"너 병윈좀 가바야되는거아니냐? "

이렇게 놀리곤했다.


그때는

말하는사람도 듣는이도 이상한 행동한친구도 

서로 킥킥 웃으며 그상황을 의미없는 

농담으로 넘기곤 했는데 


지금 내가 

불안해서 심장이 뛰고 가만이 있지 못할정도로 안절부절 하면 약먹을 시간이 된거고 

약이 떨어져 갈쯤 되어 약이 몇알 남지않은것을 확인한 후에는 

패닉상태가 되어 급하게  병원에 가야 했다.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몸이 엉망이 되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받아온다. 


항우울제는 먹기 시작하면 2~3주 정도 먹어야 그 약효가 올라 오기 때문에 

2~3주 동안은 불안을 다스리기가 너무나 힘들다. 


그기간 동안 급한불 끄라고 병원에서는 항불안제를 처방해 준다. (알프람. 아티반. 자나팜 등등)

하루에 3번 먹으라 했고 

항불안제는 의사처방없이 내맘대로 용량을 늘리면 내성이 생길수 있어 처방대로 먹어야 하는데 

6시간씩 텀을 맞추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고 있을때도 많다. 


하루종일 긴장상태로 보낸 몸은 불면증까지 겹치면 

아주아주 힘들게 2~3주를 보내야 한다. 

나같은 경우는 수면에 빠지면 2시간 간격으로 4번을 잠에 서 깼는데

부드럽게 깨는것도 아니고 갑작스레 가위 눌린것처럼 깨기때문에 

몸이 경직되서 그다음 날 너무 우울하고 몸이 많이 아팠다. 



주치의에게 찾아갔다. 

"계속 불안이 누그러들지 않고 넘 힘들다. 

약 용량을 늘려야 하나요? 항우울제가 반응할때 까지 저희 같은 사람들은 계속 이렇게 불안한 상태로 시간시간을 버텨야 하나요?"


선생님은 

" 아뇨, 그래도 버틸수 있게는 해드려야죠!!"


선생님은 항불안제 양을 늘려주고 

그리고 수면을 지속시킬수 있는  약을 처방해 주신다.

다행히 용량을 늘리고 

수면 지속약을 받고나서는 

아침에 일어나 몽롱한 느낌만 빼면 

약을 처음 먹기 시작할때보다 훨씬 낫다.


현재는 우울증 약을 먹은지 3주째

불안도 많이 줄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없어졌다.

이렇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면 

약을 계속 먹어도 상관이 없을거 같다. 


우리같은 불안장애나 정신장애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단약하는것에도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도 처음에 그랫다. 

그리고 평생 약을 먹으면 어쩌지?

약이란 부작용이란게 없을 수 없는건데..

또 이렇게 뇌에 관한 약을 먹으면 치매가 빨리 오는거 아니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포기할수도 있는것,,

다 가질순 없는거 같다. 


난 지금 항우울제가 내 뇌에서 잘 작용을 하고 있는지

2~3주 전보다응 훨씰 편해졌고 

잠도 잘 잔다. 

물론 하루세번 항불안제를 먹고 수면전에 항우울제와 수면유도제를 먹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랫듯

좋아지면 

주치의말 잘 들으면서 단약!

하면된다!


당뇨병 고혈압 환자들 약은 뭐 부작용이 없을까?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매일매일 먹는거지..


난 마음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처럼 책도보고 그림도 그리고 나가서 커피도 마시고 나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 

약을 계속 먹어도 상관 없다고 ,,,,,,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들은 부모를 잠재적 시한폭탄이라 여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