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미미멜로디#1. 미미와 멜로디

by 미미멜로디

#1. 미미와 멜로디


말랑도레미별에 사는 미미와 멜로디는 사이좋은 자매입니다.


미미는 아름다운 동화책을 만드는 체리체리베어출판사의 대표이고, 멜로디는 도도솔솔 유치원의 인기 만점 원장님이죠.


한동안 일에 치여 바쁘게 살던 미미와 멜로디는 에메랄드빛 청량한 바다로 유명한 구름파솔라별로 여름 휴가를 떠나기로 했어요.


하지만 여행의 설렘도 잠시, 미미와 멜로디가 탄 우주선은 원인 불명의 고장으로 오작동하기 시작했어요.


‘삐-삐- 비상 상황입니다.’

‘삐-삐- 비상 상황입니다.’


우주선 안은 지금이 비상사태임을 알리는 안내음으로 온통 시끄러웠어요.


“으아아! 미미, 괜찮아?”

“멜로디! 난 괜찮아! 내 손 꽉 잡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미미와 멜로디는 당황했어요.


모처럼 구름파솔라별의 휴양지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쉬기로 했는데. 우주선 고장이라니!


‘비상 상황입니다. 탈출 모드로 경로를 수정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미미와 멜로디는 서로의 손을 꼭 맞잡고 두 눈을 질끈 감았어요.


‘곧 착륙합니다.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주십시오’


끝없는 흔들림, 쉴 새 없이 울리는 기계음, 가끔 무언가에 쾅쾅 부딪히는 소리까지.


우주선 안은 혼란으로 가득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까요.


미미와 멜로디는 자신들이 낯선 행성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둘은 통신 장비를 고쳐 이곳이 지구별임을 알아냈고, 말랑도레미별에 서둘러 구조 신호를 보냈어요.


그리고 며칠 뒤 말랑도레미별로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회신을 받았답니다.


‘띠디디디디디’


깊은 밤, 차가운 기계음이 우주선을 가득 채웠어요.


“멜로디! 일어나! 말랑도레미별에서 연락이 왔어!”


먼저 잠에서 깬 미미는 품안에 체리체리베어를 꼭 안고 잠든 멜로디를 서둘러 깨웠어요.


“연락? 그게 정말이야?”


미미와 멜로디는 잠에서 덜 깨어 눈을 비비면서도 곧 집으로 돌아갈 거라는 희망에 들떴어요.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차가운 기계음에 담긴 절망이었습니다.


‘치직-’


‘말랑도레미별에서-지구별로-

구조대가-오기까지-걸리는-시간은-

2299년.’


“2299년?”


미미는 혹시나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분명히, 내가 너무 긴장한 탓에 잘 못 들었을 거야, 하고요.


‘치직-’


하지만 미미가 집중해서 메시지를 들어 봐도, 내용은 똑같았어요.


‘걸리는-시간은-

2299년.

우리는-반드시-

미미와-멜로디를-

구조하러-갈-것이다.’


우주선에 도착한 메시지는, 미미와 멜로디를 구조하러 오기까지 무려 2299년이 걸린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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