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입구가 좁은데 얼음이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필름 드로잉 - 밀리언 달러 베이비

by 은채


2004.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 힐러리 스웽크, 모건 프리먼,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인공 프랭키는 여자인 데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권투를 배우고 싶어 하는 매기를 상대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매기는 포기하지 않고 체육관 구석에서 혼자 권투 연습을 했다. 프랭키는 그런 매기를 곁눈으로 흘겨보기만 할 뿐, 체육관의 유일한 남자 연습생에게만 권투 시합의 기회를 줄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연습생은 운동은 대충 하고 생수병의 입구만 뚫어져라 들여보았다. 연습은 안 하고 왜 저러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해하는 참에 프랭키의 친구인 모건 프리먼이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자네 뭐하나? " 모건 프리먼의 질문에 그는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 얼음이 이 안에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보세요. 물병 입구가 이렇게 작은데 이 큰 얼음이 들어가 있어요.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그 질문을 들은 모건 프리먼의 어이없는 표정에 내가 빵 터졌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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