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수줍음과 우아한 태도-대니쉬 걸

필름 드로잉

by 은채


여성스럽다는 건 풍만한 가슴과 긴 생머리, 진한 눈 화장이나 콧소리 담긴 애교를 뜻하는 게 아니다. 그건 남성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여성 상일뿐이다.

어쩌면 남자답다, 여성스럽다는 표현도 성차별적인 발언일 수 있다.


이 영화는 여자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여성스럽다는 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에디 레드메인이 표현한 릴리의 여성스러움엔 차분한 우아함이 배어 있었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진심으로 기뻐하며 지긋이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저렇게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던가?


여성스럽다는 약간의 수줍음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우아한 태도에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아울러 배우들의 열연에 숨이 막혔던 영화이기도 했다. 화가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더욱 감정 이입이 됐고 , 시각적으로 미술적 아름다움을 담아서 이래저래 감탄하며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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