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드로잉 원화로 전시회에 참여합니다.

필름 드로잉

by 은채

작업이 안 풀리거나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를 때, 낙서를 합니다. 구도와 색감, 형태를 생각하지 않고, 무념무상으로 대상을 응시하며 손을 움직이는 거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형태가 틀어지거나 얼굴의 인상이 어긋나면 자꾸 신경이 쓰여서 지우개질을 하게 됩니다.

필름 드로잉을 할 땐 그림을 모두 거꾸로 그려 보았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나 포스터를 거꾸로 놓고 그림을 긘 뒤 제자리로 돌려보면 눈을 감고 그린 것 처럼 엉망일 때도 있었지만 의외의 선이 주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게 틈틈이 내가 가진 한계와 틀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쫓아서, 그리고 당장 마감해야 하는 작업의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서 그렸습니다.그리고 운 좋게도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리수 갤러리에서 열리는 '2022 새해를 여는 아침전'에는 필름 드로잉 원화 8점을 겁니다.

이곳은 서울시 우수 한옥 갤러리로 선정된 곳으로 인사동의 골목에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에요. 그래서 그림을 보는 맛도 있지만 바람이 오가는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걸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수 갤러리 위치 : 안국역 6번 출구 (주차는 천교도 옆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12월 30일 ~ 31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1월 1일 ~2일 오전 1시~오후 5시

1월 3일~4일 오전 11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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