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술
나를 붙잡아준 일상들
삶이 가끔,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대단한 무언가를 찾기보다
아주 작은 것들을 붙잡았다.
기적 같은 변화는 없었지만
그 작은 일상들이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줬다.
가족과 함께 머무는 시간
가족과의 시간은
어쩐지 서툴고 어색했다.
하지만 서툰 마음을 억지로 숨기지 않고
그저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
말이 없어도 괜찮았다.
시간이 쌓이자
서로에게 조금씩
편안한 숨이 되어주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은
내가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조용한 끈이 되었다.
몸을 돌보는 시간 (수영과 달리기)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쉽게 흐트러진다.
그래서 나는
수영을 하고, 달리기를 했다.
기록을 세우려는 것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땀을 흘리며
내 호흡을 다시 찾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다시 살아갈 수 있었다.
하루를 기록하는 시간 (짧은 글쓰기)
'일상의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짧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잘 쓰지 않아도 괜찮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저 하루를 살아낸 기록을 남기는 것.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게 되었다.
편안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목적이 없는 대화,
계획이 없는 만남.
그런 순간들이
나를 조금 더 단단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었다.
어디에도 힘을 주지 않고,
그냥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
그게 생각보다
오래 남는 힘이 되었다.
배우는 것을 놓지 않는 시간 (재봉 수업)
다시 시작한 재봉 수업은
단순한 취미 이상이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
손끝으로 무언가를 완성해가는 과정.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살아있음을 느꼈다.
작은 성취가 쌓일 때마다
삶은 다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삶은 때로
거창한 변화로 채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조용히 반복되는 작은 일상들이
우리를 무너지지 않게 지켜준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우리를 붙잡아주는 건
오히려 하찮게 넘기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오늘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작은 일상을 쌓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