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술
숨을 참는 것도, 쉬는 것도 나의 선택
수영을 배우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숨을 쉬는 감각이었다.
얼마나 오래 숨을 참을 수 있는지,
그 숨으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그건 오롯이 나만이 알 수 있다.
처음엔
물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언제 숨을 쉬어야 하는가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욕심을 내어
숨을 참고 견디려 들면
그다음 모든 동작이 무너져 버렸다.
그저 버티는 것이
언제나 강한 건 아니다.
언제 숨을 멈춰야 하는지,
언제쯤 숨을 쉬기 위해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감각은
스스로 가장 잘 안다.
누군가 알려줄 수도 없고
자신만의 감각으로만 알수 있는것이다.
오래 참고 있었다면
너무 늦지 않게
숨을 쉬어야 한다.
그건
멈춤이 아니라
살기 위한 움직임이다.
살아가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각자의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자신을 누르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가끔은
참는 것만이
잘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때로는
참지 않고 쉬는 것도
살아가는 지혜일 수 있다.
나는 이제
쉬어야 할 때를 알고,
숨을 쉬어야 할 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멈춰도 괜찮고,
떠올라도 괜찮다.
그건 끝이 아니라
내 흐름을 지키며 가는 또 다른 시작이니까.
지금 숨을 참고 있는 중이라면
너무 버티지 말고
잠시 수면 위로 올라와도 좋아요.
그건 포기가 아니라
당신을 지키는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