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술, 조금씩 채워져 가는 나의 기록

일상의 기술

by mimis

어느덧 매일 글쓰기를 시작한지 3개월이 다되간다..

처음에는 막연해서 읽고 있는 책들의

좋은 문장과 구절들을 필사했다.


그러다 이전에 다이어리와 노트에 모아 두었던

문구들을 보며 나의 생각과 이야기를 덫붙여

글쓰기 연습을 해보았다..


잘할 수 있을까,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과 망설임이 교차하면서도

하루하루 써 내려오다 보니

이제 100일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매일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가끔은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고,

의욕이 없던 날도 분명 있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써왔던 건

글을 쓰는 시간이

결국엔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걸

점점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제는

꼭 잘 써야만 하는 건 아니란 것도 안다.


그저 내가 좋아서 모아둔 문장들,

마음에 남았던 글귀 하나에

나의 이야기를 덧붙여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 삶에 의미 있는 작업이 되었다.


예전에 힘든 시기를 지나며

감사일기를 쓴 적이 있었다.

그때도 글쓰기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처럼 느껴졌고,

지금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바닥을 치는 시기가 있고,

그 시간을 어떻게 건너느냐가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 같다.


나에겐

그 방법이 글쓰기였던 것 같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고,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조용히 나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나는 지금

앞으로의 길을 천천히 다듬어가고 있다 믿는다.




글을 잘 써야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시간 자체가

삶을 견디고, 살아내는 힘이 되어주는 경험을 해보니

유난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 방식으로 해 나아가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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