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간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몰랐던 그때,
나는 다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누군가의 몸이 아플 때, 단순한 위로나 걱정 말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병원이란 공간은 나에게
회사처럼 ‘이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라
이타적인 마음이 통하는 곳처럼 느껴졌다.
타인을 돕는 일이 곧 나를 위한 길이 될 거라는,
그 단순하지만 선한 믿음이 나를 이끌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는 이 병동에서 매일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이 공간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순간들.
환자들이 내 이름을 불러줄 때,
의사 선생님의 수술을 돕고 한 호흡으로 움직일 때,
누구보다 먼저 ‘내가 잘하고 있다’고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어진다.
이 기록은 하나의 추억이자,
앞으로의 내가 종종 돌아와 다시 읽을 수 있는 마음의 북마크다.
나는 오늘의 이 따뜻한 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힘든 날이 오더라도, 이 마음이 나를 다시 일으켜줄 테니까.
혹시 지금, 간호사라는 이름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그 마음 하나로 시작한 나도 이렇게 하루하루를 걷고 있으니.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괜찮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