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모사 Apr 07. 2022

제주의 어느 봄날

사계절 중 나의 최애는 두말할 것도 없이 봄이다.

따스하고 찬란하고 아름답고 슬픈 계절...

뭐랄까, 고달픈 인생길을 살아내야만 하는 인간들에게

신이 내려준 배려... 옛다, 봄이다, 힘내서 살아보아라!


오늘 그 봄을 제대로 만끽했다.

제주도의 손꼽히는 벚꽃 명소 전농로를 드디어 거닐다.

연분홍빛 벛꽃 지붕이 드리워진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

 

두번째로 향한 신산공원에서는 말로만 듣던

'울긋불긋 꽃대궐'을 마주하였다.

압도적인 아름다움 앞에서 심멎 숨멎.


봄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 새삼 눈물겹도록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노오란 희망이 움텄다.

본연의 아름다움을 힘껏 발산하고 뽐내며

만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타적인 계절,

봄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봄이 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도 만보를 걷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