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믿고 있는 사후세계
사후세계.
이 세상 그 어떤 누구도
생명이 다한 뒤에 알 수 없는 세계.
사후세계를 다녀와봤다는 사람들의 간증도 많지만 사실상 그 발언을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힘든 게 현실이다.
우리는 현실에 살고 있기에 현실만 알 수 있으니까.
나도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또 무서울 거 같은 느낌이지만
사람마다 원하고 믿었던
사후세계로 갔으면 좋겠다.
천국과 지옥을 믿는 사람은 그대로,
윤회를 믿는 사람은 그대로.
또는 그저 우주의 먼지 한 톨로 돌아가던,
아주 캄캄한 세계로 돌아가던.
내가 꿈꾸는 사후세계는
원하고 바라던 그런 세계대로,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실 모든 게 다 진짜가 아니고 망각일지라도
그것은 내가 자각 못하게끔
말 그대로 모든 게 완벽한 세계를
내가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루할 땐 모험할 수 있는 판타지 세계로,
안정감이 필요할 땐 사랑하는 사람과
현대에서 살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픔과 상처, 공허함이 없는 그런 온전한 허황된 세계
남이 들으면 비웃을 이야기겠지만,
나는 그래도 믿는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사후세계로 인도될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