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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myo Jun 25. 2020

소중한지 몰랐던 내 여름

차갑던 내가 다시 뜨거워졌으면


여름이  길다고 느껴졌을 땐 여름이 싫었다.
 자신이 뜨거워서 날도 뜨거운 게 싫었고 
소중한지 몰랐다.

요즘은 겨울이   길게 느껴져
푸릇푸릇한  여름이  좋아졌다.
이제야 소중한  알아버린 지난여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 남은 나의 여름날들은 
지금껏 사랑한 겨울보다 
더더 많이 사랑할  있도록.


고통과 염려를 이미 겪었기에

더 이상 그 예전에 나처럼 순수할 수는 없지만

동시에

그 예전에 나처럼 고통은 덜했으면


다시금 그때의 여름을 찾고 싶다.

나무를 가꿨었고 땀도 흘릴 줄도 알았던

열정 있던 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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