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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나라, 인도 (1) : 자이푸르_1

[ 2020/05/02-05 ] 암베르성

by Mimyo

블로그에 이미 여행 후기 글들을 올렸었지만 브런치에는 사진을 줄이고 좀 더 느꼈던 감정과 일어났던 사건들을 나열해보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적지 않은 이야기들도 꽤 되었고 에피소드를 좀 더 자유롭게 작성하고 싶었기도 하고.

혹시라도 숙소나 기타 등등 여행에 자세한 내용 및 루트가 궁금하면 프로필에 블로그 방문 부탁드립니다! :)



처음 해외로!


첫 해외여행은 공교롭게도 회사 사람들과 함께 가는 워크숍이었다.

그래도 항공비 및 패키지 비용을 모두 회사에서 부담해주었던 관계로 부담이 없었고, 저 당시에 김종욱 찾기에 푹 빠져있는 상태였는데 우연찮게도 첫 해외를 인도로 가게 되어서 정말 설렘 그 자체였다..!

인도는 가깝진 않은 거리라 가면서 영화 두 편을 봤는데 그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 김종욱 찾기를 봤다.

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만 빠졌었던 거였는데 영화도 너무 궁금했었기에.


처음 비행기를 타는 건 아니었지만, 해외를 넘나드는 비행은 처음이었기에 바깥 풍경만 봐도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대한항공은 정말 좌석도 기내식도 서비스도 최고였다.. ( 아직 아시아나를 타보지 않아서 거기까진 모르겠지만 ) 추후에 저가항공을 타고 다 이유가 있구나 생각이 뼈저리게 든 생각이다. 아무튼 이렇게 가까운 하늘을 보고 있자니 너무 평화롭고 신기하더라. 저렇게 구름 사이로 햇빛이 아래로 내리쬐는 모습을 보니 천사들이 나올 거 같았다.




과연 현지 음식, 문화는?


저녁에 델리에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데 델리는 도시라 그때까진 아 내가 외국에 왔구나! 를 실감하진 못했다. 서울이랑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였거든. 여차저차 호텔에 도착했는데 난 호텔을 처음 가보는 거라서 쭈뼛쭈뼛했고 식사를 먼저 했다. 아무튼 현지식은 처음이기에 입맛에 안 맞고 배탈 날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 사진에서 두부 같은 음식 ) 이 치즈커리가 너무, 정말.. 맛있어서 다른 호텔로 옮길 때마다 꼭 먹었다. 현지 가이드 디팍이 현지식 이렇게 잘 먹는 사람 처음 봤다고 했을 정도로 치즈커리랑 난만 엄청 리필해먹었다.



드디어 첫 일정 시작!


다음날, 투어 버스를 타고 장 시간 이동부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낯선 환경, 도로, 식물들을 보며 내가 진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구나 싶었다.

버스 타고 이동하다가 보면 중간중간 마을들을 지나치는데 창문 밖으로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나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나는 대단한 인간이 아니지만 왠지 호응해줘야 할 것 같아 창 너머로 손인사를 해주면 그렇게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없었다.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음악만 주야장천, 잠을 귀 빠지게 잤는데 뮤지컬 김종욱 찾기 넘버들을 그렇게나 많이 들었다.

그 뮤지컬 넘버들이나 내용이 내 감성을 자극했던지라 아직도 넘버들을 들을 때마다 아련한 기분이 솔솔 난다.

그리고 길거리에 쓰레기가 난무하는데 그 위에 앉아있는 소, 길거리에 막 돌아다니는 소들을 보자니 그렇게 생소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였으면, 너나 할 것 없이 그 소를 잡아가려 했을 거야 정말.
소뿐만 아니라 원숭이, 개, 낙타, 말과 코끼리를 봤는데 난 어린이대공원에 온 것만 같았다.

그만큼 너무나 생소했고 그렇게 창 밖에 인도를 구경하다 보니 드디어 첫 유적지에 도착했다.


여기는 바로, 암베르 성!

현지 가이드였던 디팍이 말하기론,

이 시기(5월) 비가 절대 안 오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걸 보니 자신도 신기하다고 했다.

그런데 보통 여행 가서 비 오면 아쉬워하는데 암베르 성은 비에 젖은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성 안을 둘러보는데 이렇게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 ( 본인은 정교함, 인내심이 부족함 )

연신 놀랐고 색감도 사실 너무나 내 취향이었기에 사진 찍기도, 눈에 담기도 바빴다.

그리고 크리스털로 된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반짝반짝 알량한 것이 정말 화려했다.

이런 디자인들은 고도의 집중과 조화를 필요로 하는데 참 대단하다.

처음 보는 해외 유적들은 확연하게 우리나라 유적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시작된 인도인들의 사진 요청은 어딜 가나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한 가족과, 아무에게나 집적대는 남자 단체들이 주로 요청했고

나는 소심한 관종인지라 그냥 이 요청들이 마냥 좋았다 (?)

하지만 계속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한 남성 때문에 애 먹었긴 했지만.


다음은 이어서 자이푸르 핑크시티, 알버트 홀 박물관, 나하르가르 포트에 대해 보여줄 거다!



브런치 속 표지, 사진은 모두 직접 촬영한 것이며 무단 배포 및 복제를 절대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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