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수

[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56일 차

by 이민호

작은 도전이라고 했나. 그런 것들을 달성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했나. 그리고 그것은 누가 말해줘서가 아니라 내가 경험한 이야기와 유사했다. 무언가를 계속 달성해 나간다는 것이 당장 오늘이 아니어도 내일 내가 무언가를 계속 해낼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리고 어제는 조금 욕심을 부린 거다.


어려서부터 새로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 한없이 당황스러웠다. 그렇기에 이 일의 결말은 무엇인지, 이 일의 과정은 어떻게 해내는 것인지, 혹시 이루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그럴 바엔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은가 하는 걱정까지 오랜 시간 이 도전을 고민하고 고민해서 결론을 낸다. 그래 해보자는.


작년 초에 한라산을 타겠다는 도전을 단 10분 만에 결정하고 다녀온 적이 있다. 조 모군과 김 모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밥을 먹다가 그저 어디론가 떠나자는 이야기가 어느새 한라산을 타자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10분 만에 항공권을 예매하고 바로 돌아오는 주말에 바로 제주도를 갔던 것 같다. 정상까지 가는 코스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도전은 해냈고, 그 모양도 내가 걱정하고 고민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굳이 고민 고민하지 않아도 이런 도전들에 결론은 어떻게든 잘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들을 몇 번 해본 나는 결국 그 중간 지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 도전을 쉽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 고민을 오랜 시간 해낸 후에 받아들여야 할지, 그 중간 지점 말이다. 일단은 저질러 두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어제 나는 여럿 도전들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지금 당장 해내야 하는 일은 아니겠지만 3월이든 4월의 내가 이것들을 그냥 내버려 둘리는 없다면서. 그렇게 도전들에 욕심을 부려놓은 상태였다.


아이 뭐 어떻게든 되겠지. 잠 1~2시간 줄이면 되지 않겠냐며.


56일 차의 어제, 내 몸이 축날 일은 고려하지 않았고, 56일 차의 오늘은 그 현실을 직시하여 어떻게 몸을 덜 축내도 많을 일들을 달성해낼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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