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64일 차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는 일을 어려서부터 그래 왔다. 새롭거나 예상치 못한 것들에 어떤 올바른 행동을 한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나는 호들갑을 떨면서 준비를 한다. 잘 해낼 것이라는 친구들에 말에도 그저 나는 그렇지 못할 것을 알기에 뒤에서 조용히 대비를 해두는 편이다.
어제는 나의 이런 준비성에 대해 꽤나 뿌듯했던 날이다. 함께한 이들이 나에게 정말 준비 많이 한 것 같다고 해주셨으니 말이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하는 시간들이 있었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무지막지하게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가끔씩 드는 의문에 대한 답변을 받은 느낌이었다.
유비무환이다. 대비를 해두면 걱정이 없다는 말이다. 새로운 것들을 부딪치는 일,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리는 일은 매번 두렵지만, 그 덕에 준비하는 일은 너무도 익숙해졌다. 왜 못하는 것인가, 내가 가진 약점들에 구구절절 불만을 토해내기보다는 그저 그로 인해 내가 잘하게 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발견하는 일도 꽤 나의 정신 건강에는 화창할 듯하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준비를 하고 있지?
64일 차의 어제, 쌓아 둔 준비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64일 차의 오늘은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