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줌싸개다
간밤, 이불에 커다란 지도를 그리면
세찬 등짝 세례와 함께
키를 머리에 쓰고
온 동네를 누비며 소금을 얻었다
얼레리꼴레리!
놀림당하던 오줌싸개는 개선장군이 되었다
씩씩해져서 돌아가면 집은 이미 비었다
이웃집 논밭으로
옆 동네 초상집으로
혼자 밥을 먹어도 좋았다
그런 곳이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교육하고
먹고 살 궁리하며
같이 울고 웃었다
법 없이도 사는 선량한 사람들이
그것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모두에게 평등한 법이
모두를 똑같이 보호하는 세상
그런 나라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
법을 비틀어 특별한 대접을 받으려는 자
법을 이용해 죄를 짓고도 처벌을 면하려는 자
그자들에게 속아서 넌 이용당했다
얼레리꼴레리!
꼬임에 빠져서
너 혼자 무법지대를 헤맸다
선량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너는
떳떳이 법을 깔아뭉갰고
모두가 똑같이 보호받는
그런 세상을 유린했다
그런 일이다. 네가 한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