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 밖에 나가려 하지도
코뚜레나 고삐
멍에와 봇줄을 매려고도
쟁기를 끌려고도 하지 않는
벽창우에게
논밭을 갈게 하는 것
옳고 그름을 알고도
고의로 모른 척
물타기로 논점을 흐리며
제 잇속만 챙기려는
벽창호에게
정의를 설파하는 것
어느 것이 쉬울까
꿍꿍이 없는
말 못 하는 짐승 쪽이려니
말만 하는 저 짐승을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