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싸움에 끼어든다

by 김민

책상 가운데 금을 긋고

넘어오는 건 다 내 꺼 하던

짝꿍 같은 사람을 만났다


작은 꼬투리라도 잡고서

기어코 사과를 받아내는

치졸하고 옹졸한


그렇게 욕심을 채우고

잠깐이라도 우월감을 맛보려는

몸만 큰 아이 하나


거친 말투

사나운, 독살스런

눈 흘김


어른 싸움에 끼어든다


아, 누가 몹쓸 짓을 시키는가


자신인가 그를 앞세운

늙은 어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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