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가엾어라.
놀라운 기적과 신실한 믿음
조건 없는 사랑과 숭고한 희생
그런 것에 감동한 것이라면 좋았겠소.
차라리 사기꾼에게 속았다면 좋았겠소.
그는 선량한 목자도 아니었소.
당신은 순한 양도 아니었소.
상대에 대한 미움과 시기심을
외골수의 편협함과 어리석음을
그가 단지 살짝 건드렸을 뿐이니.
김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소설도 쓰지만, 브런치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시를 연재해서 출간하려고 합니다. 사람 사는 얘기를 함께 나누고자 하니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