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1 :) 교실은 작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세상을 배운다.

by 듀비이즘


교실은 작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함께
온갖 블럭과 장난감을 모아
우리 동네를 만드는 ‘디오라마 작업’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빠져들었다.
자신만의 집을 만들고,
길을 놓고,
공원을 만들고,
하늘을 나는 차까지 상상했다.

그리고 한 아이가 말했다.
"선생님, 집에 가기 싫어요."

나는 웃으며 약속했다.
"오늘은 푹 자고, 내일 와서
더 큰 세상을 만들자."

그 약속을 위해
나는 빈 교실을 정리했다.
모든 책상과 의자를 치우고,
아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실 전체를 디오라마 세상으로 준비했다.

다음날,
아이들은 등원하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다.

"우와아아!"
"선생님 최고!!"
"선생님 짱!!!"

어깨를 주물러주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콩콩 뛰어다니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 작은 교실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아름답고 커다란 나라가 되었다.

나는 그날 깨달았다.

교실은 단순히 배우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땅이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주고,
조금만 공간을 내어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세상을 만들어낸다.

교사는 그저
그 꿈을 믿어주고, 지켜주는 사람일 뿐이다.



[다음 이야기 예고]

EP.22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여전히 배운다."

아이들에게서 배운 삶의 가치를,
어른이 된 지금도 품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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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함께 꿈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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