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4 |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세상

by 듀비이즘


“1등은 아무도 기억 못 해도, 우리는 우리를 기억하면 돼.”

어릴 적부터 우리는 수많은 ‘순위’에 노출되어 살아왔다. 시험지 오른쪽 위에 쓰인 숫자 하나로 웃고 울었고, 어른이 되어도 그 습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1등이 아니면 실패한 것처럼 여겨지고, ‘평범함’은 곧 ‘무능함’이 되었다. 그게 이 사회의 오래된 공식이었다.

하지만 나는 교사로서, 연구자로서, 그리고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확신한다. 1등이 아니어도, 우리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아이들이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 성적이나 수치로 가려지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는 천천히 배우고, 누군가는 돌아서 배우고, 어떤 아이는 넘어지며 배운다. 그 모두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성장 곡선’을 따라가는 중이다.

그림자처럼 조용히 따라붙는 비교와 경쟁의 틀 속에서, 나는 가르쳤다. 비교 대신, 발견을. “너는 왜 이걸 못하니?”가 아니라 “넌 어떤 방식으로 이걸 이해하니?”라고 물어봤다. 그런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은 놀랍도록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1등이 아니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어른이 많아져야 한다.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 역시 평범한 아이였다. 늘 주목받는 1등은 아니었고, 자랑스러운 우등생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배웠고, 나만의 속도로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지금,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그 자체로 빛난다”고.

이제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진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아마도 서로를 밀어내는 경쟁이 아니라, 함께 걷는 성장에서 오는 것 아닐까.

다음 이야기 예고 | Special 5편
“영유아교육은 돌봄이 아니라, 인간 교육이다”
단순한 보살핌이 아닌, 삶의 출발점에서 마주하는 가장 근본적인 교육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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