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꼭 골프를 쳐야 하나요?

마흔 살 어른이의 스케이트보드 도전기

by 마흔살 어른이
마흔 살이면 골프를 꼭 쳐야 하나요?


마흔 살이 되니 주위에서 골프를 시작해보란 권유를 많이 받는다. 주위를 보면 골프를 즐기는 친구들도 점점 많아졌다. 선배들도 이제 골프를 칠 나이라며 더 늦기 전에 시작을 하라고 한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느니 등등.. 마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이렇게 순서대로 진학을 하는 것처럼 골프도 시작해야 한다는 듯. 하지만, 내 나이 마흔 살, 남들은 골프채를 사고 등산복을 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사버렸다

나이가 들면 꼭 골프를 쳐야하나?
라떼는 말이지~ 스케이트보드가 말이지~

사실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골목을 누비던 어린 시절도 있었다. 그때 타던 스케이트보드와 지금은 약간 달랐다. 옛날에 타던 스케이트보드는 데크 뒤편 아래에 볼록하게 플라스틱이 달려있었는데, 그게 브레이크였다. 타다가 뒷발로 프레스를 주면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스케이트보드를 사려고 보니 종류도 다양했다. 스케이트보드, 크루져 보드, 롱보드 등등.. (어릴 땐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아 이런 종류가 있었어도 정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산건 라이딩 위주인 크루져 보드다.

이런 모습을 꿈꾸며 산 스케이트보드, 가능할까?
언박싱의 기쁨을 우리 딸에게 양보하다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택배 알림이 왔다. 택배 알림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한다. 내가 주문한 스케이트보드가 도착했단다. 퇴근 시간이 되고 스케이트보드를 언박싱할 생각에 두근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들뜬 기분으로 현관문을 연 순간! 언박싱의 기쁨은 날아가버렸다. 5살 우리 딸이 내 스케이트보드 박스를 풀고 마루에서 버스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괜찮아. 난 딸바보 아빠니까. 우리 딸이 행복하기만 하면 돼^^)

랜디야츠 크루져보드 (잘은 모르지만 평이 좋아서 샀다)

와이프가 차려준 저녁밥을 허겁지겁 먹고 마루에서 시운전을 한번 해봤다. 앗! 어릴 때 타던 스케이트보드와 느낌이 정말 달랐다. 스노보드를 탈 때도 '부족한 2%의 실력은 장비 빨로'란 구호를 외쳤던 까닭에 스케이트보드 역시 인터넷 검색 결과 좋다고 하는 장비를 사서 그런가? 너무나도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그리고 플렉스라고 하나 나무판이 좌우로 흔들흔들거렸다. 마치 구름 위를 미끄러져가는 듯한 기분? 말이 그렇지 무섭다는 소리다. 과연 내가 이걸 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우리 딸 카드를 쓰고 나간 첫 라이딩

두려움을 뒤로하고 밖에서 한번 타보기로 한다. 나이가 마흔 정도 되고 집에 자녀가 있는 남자라면 의아해할 수도 있을게다. 퇴근하고 취미 생활하러 밖에 혼자 나간다고? 그게 가능해? 그래서 난.. 5살 우리 딸을 꼬셔 킥보드를 타러 가자며 첫 라이딩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바로 주차장으로!!

우리딸의 킥보드와 내 스케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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