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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롬 작가 Mar 04. 2024

그녀와 인상적 순간, 배우 ‘홍영주’ (2)


마롬은 ‘나다움’을 추구하는 공간이다.


copyright 2024. MARROM all rights reserved.


마롬다운 질문을 해볼게요.
가장 나다운, '영주'다운 시간은 언제인가요?


아마 일기를 쓰는 시간이 아닐까 해요. 전 하루를 일기로 마무리하는데, 한밤의 적막 속에서 그날을 돌이켜 봐요. 하루에 있었던 여러 사건 중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했나' 생각해요. 작가님과 이런 재밌는 대화를 나누고 작업하면서, 24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오늘 일기의 마지막 문구도 정해놨어요.


흙으로 정성스럽게 빚어내자.



만약 돈과 시간이 많으면 무슨 일을 하고 싶어요?


와우. 정말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요. 제약 없이 생각했을 때... <홍영주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지하 1층은 공연장, 지상 1~2층은 카페, 3~4층은 서점, 5층은 옥상 테라스의 와인바! 모든 사람이 마음껏 예술과 철학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최근에 <손기정 문화 도서관>에 다녀왔더니 이런 생각이 번뜩 드네요!


그런데, 전 시간과 돈이 많아도 당연히 일을 할 거예요! 전 일의 초목적은 '자아실현'이라 생각해요. 현재 연기로만 먹고살 수 있는 배우가 아니라서, 영어 강의도 하고 있어요.(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지만요.) 이 일을 통해서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껴요. 수업을 통해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겸손하게 기초를 쌓아가는 학생들을 보면서는 저도 많이 배워요. 생계유지가 목적인 이 일에서도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 같아요. 일이란 건 삶에서 발현하고 발전시키기 좋은 도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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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배우 '홍영주'
그리고 사람 '홍영주' 사이에 차이가 있나요?


지금은 배우 홍영주가 곧 사람 홍영주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 머릿속은 '연기'로만 가득 차 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현재 위치는 연기하고 싶을 때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언제든지 나가서 연기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여야 해요.


작년까지는 '어떻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에 집중했어요. 올해를 시작하면서는 목욕재계했습니다. 24년 계획이 많은데요, 우선 연기 워크숍을 경험할 예정이에요. 저 자신을 깨뜨리면서 빚어낼 거예요.



배우, 사람 '홍영주'
모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튼튼한 도자기 그릇이 되겠습니다!


copyright 2024. MARROM all rights reserved.


짧은 대화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건,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을 하는 배우라는 것이다.


성실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임은 분명하다.


한계를 두지 않고 시도하는 배우.

그래서일까.

그녀를 담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화면 너머로 시선이 닿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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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롬 그리고 배우, 인상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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