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깨달음(20250814목)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느꼈을 때

by 대통령의스승

쓰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 많아서 정리가 되지 않는 이 느낌은 아마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작할 때 한 번은 느꼈을 감정이 아닐까 싶다. 옛 어른들의 말씀은 어찌도 그리 찰떡처럼 시대를 거슬러 적용되는지 모르겠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들이 지금 딱 맞아떨어진다. 약 1년 전부터 시작된 시 쓰기가 몇 개월 전부턴 수필로 바뀌더니 이 모든 것을 본격적으로 이곳에 기록해보려고 한다. 마치 누군가 나를 이끌어 준 것처럼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경로를 설명하자면 딱딱 맞아떨어진다고 밖에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바로 직전에 나에게 실천의지를 준 것은 "자청"이라는 "역행자" 저자이다. 그는 큰 회사의 경영자이자 작가이며 유튜버라고 할 수 있는데 그가 주는 확신적인 말들이 나를 이끌어 준 것 같다(사실 이 모든 것은 종교를 믿는 나로서는 하나님의 이끄심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이는 다른 종교를 지닌 자들이나 무교, 심지어 같은 종교를 믿는 자들에게도 반감을 줄 수 있으니 조심스럽고).

나는 공무원이다. 교육공무원. 그래 누구나 더 이상 질문이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초등학교 교사다. 그런데 무슨 할 말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자면 먼저 그냥 자기 계발이라고 말하고 싶다. 스무 살부터 마흔 살까지의 나는 아주 본능적이고 단순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인지하지도 않았을뿐더러 그런 것은 목표가 있고, 더 큰 꿈을 지니고 더 큰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었으며 그 생각과 믿음대로 나는 현재를 즐기며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지금 마흔두 살을(생일이 한 달 앞이라) 코 앞에 둔 나는 앞으로의 20년으로 지난 20년을 채우기 위해 살아가려고 한다. 20년 뒤의 환갑의 내가 지난 세월을 아쉬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 만족스럽고 넓은 세상을 즐기고 있길 바라며 말이다. 그에 대한 시작이 너무 거창한 듯 보이면서도 참으로 소박하지 않는가? 하루의 한 가지, 아니 일주일에 한 가지의 깨달음을 이렇게 기록하며 쌓아간다면 20년이면 1000가지가 넘는 깨달음들로 나는 채워져 있을 것이다. 영어공부도 이렇게 시작하여 아주 조금씩, 느리지만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실천해 가고는 있었지만 이것들을 기록했을 때 더 큰 의미가 있으며 또한 글쓰기 자체가 나에게 영감을 주고 나의 뇌를 최적화시켜줄 것이라고 믿어졌기에 글을 쓴다.

오늘은 나의 여름방학 마지막날! 아내는 이미 개학을 했다. 마지막 날이라곤 하지만 오늘은 목요일, 다음 주 월요일이 개학이다. 다만 내일은 공휴일이라 오늘이 나에게 진정한 의미의 마지막 방학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교사는 방학이 있어서 좋겠다며 부럽다고 하고 방학엔 그냥 노냐고 묻는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렇다. 방학은 논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방학기간에 해야 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보자면 교사가 아닌 다른 이들에겐 노는 시간이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교사이므로 교사의 입장에서 변명을 해야겠다. 교사는 방학이 아닌 때에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근무시간 자체는 일반회사나 노동자들에 비해 적다고 느낄 수 있으나 근무시간엔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이들이 함께 있는 시간은 특히 더욱. 요즘엔 학부모들도 아이들을 어딘가에 맡기느라 정신이 없다. 학원, 센터 등등. 심지어 방학에도 늘봄교실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다시 보내고 있지 않은가? 부모들도 쉽게 감당하지 못하는 육아? 돌봄? 의 개념이 나의 직업이다. 교육이 아닌 케어가 되어 버린 것 같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교사는 스승이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와 함께 교사의 사회적 지위는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인간사회의 특징대로 100%는 없겠지만. 방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길어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마지막 방학날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기도 했고 아내가 없을 때 나 혼자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은 부모님과의 식사였다. 수중에 얼마 없는 돈이었지만 의미 있게 사용하기도 싶었고 말이다. 그에 대한 어머니의 리액션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결과임을 먼저 얘기한다. 무튼 아내 없이 부모님과 셋이 하는 식사는 생각보다 어색했다. 별다른 말은 없었고 식사 잘 먹었다. 커피 잘 마셨다. 정도의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꽤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같은 피가 섞인 혈연관계로서 함께한 굉장히 오랜만에 가진 시간이었기에 나 스스로는 많은 뿌듯함을 느꼈으며 아버지에게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를 통하여 둘러 표현하는 어머니에게도 만족스러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는 집 밖을 나와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시간이었을 테지라는 생각으로 정리해 본다. 결론적으로는 아직 우리 부모님에게 나는 필요한 존재이며 자랑스러운 존재이구나하며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는 결론이다.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아들로서의 필요성과 존재감. 당연한 듯 여겨졌던 것들에게서 오는 깨달음들이 나의 이야기의 핵심이다. 내가 부모님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과 행복이라는 단어가 동일선상에서 함께 나의 감정들을 이룰 때 삶의 만족감을 얻는다. 이러한 깨달음들을 자연스럽고 효과적이며 정확하게 전달해보고자 하는 것이 나의 글쓰기의 목표이자 중점이다. 앞으로 이만큼의 글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르겠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계속 지속해보고자 한다. 추후 독자가 없더라도 나라는 독자 1명은 항상 있으니 대충과 간략이 아닌 노력과 구체적인 표현들로 깨달음을 전해보겠다. 첫 시작이 너무 장황한 듯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열심히 했다는 최소한의 증거가 될 만한 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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