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을. 20250916
반 아이들에게 읽게 하려고 산 책인데 고학년보다는 중학년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어른들이 봤을 땐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겠다. 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소하고 유치한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더욱 놀라울 따름이지만 말이다.
책을 고를 땐 호기심이었다. 편지를 잘못 보내 오해가 생길까 두려운 주인공이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갔을까 하는 궁금증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이 책을 구매하게 만들었다. 중학년들이 읽기에 적합하겠지만 책을 잘 읽지 않는 우리 반 친구들이 읽기엔 오히려 나을 수 있겠다. 우리 반은 6학년이다. 지독히도 책을 읽지 않는다. 휴대폰이 없는 친구 1명과 늘 독서를 하는 우리 반 우등생 1명을 제외하고는 정말 책과 담을 쌓은 아이들이다. 아마도 영상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현 실태가 반영된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편지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더욱 그리워지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다 읽고 난 뒤 편지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주인공의 감정변화를 잘 그려내고 있었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한다. 책을 평소에 읽는 성인이라면 30분 정도면 완독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렇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결론은 다소 허무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그럴 법 하며 공감이 될 만한 마무리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에 빠져들었다기보다는 나도 이렇게 하나의 소재를 찾아서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작가님께서 많이 고심하고 풀어낸 책이겠지만 괜스레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 소회를 살짝 밝혀본다. 이런 마음이 들었을 때 나도 이야기 하나 지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