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깨달음(20251102일)

E와 함께하면 I는 기가 빨린다

by 대통령의스승

나 혼자 산다 재방을 보게 되었다.

본방을 보지 않았을 정도로 요즘 tv에 관심이 없는데 박천휴 작가님이 나오셔서 자연스레 눈이 tv에 머무르게 되었다.

사람마다 각자의 원하는 삶이 있을 것이다. 그 로망을 이루기 위해 다들 열심히 살고 있을 텐데.

박천휴 작가님의 삶이 나의 로망에 대한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것 같았다. 아날로그를 즐기고 갈망하며 창작활동을 하시면서도 AI를 활용하며 스마트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멋져 보였다.

무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것이 아니고 작가님의 집들이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2명의 손님이 오셨다. 작가님의 친구인 작곡가와 여배우. 여기서 2명의 손님은 매우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듯했다. 이에 반해 주인공인 작가님은 내성적인 성격인 듯했다.

즐겁게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 빨려”라는 말을 자주 내뱉는 작가님. 이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 역시 저 말에 매우 공감하며 아내 역시 같은 마음이었던 것이다. 자연스레 왜 저 상황과 대사에 공감이 되는지 고민해 볼 때 아내가 한 마디 했다. “계속 리액션은 해줘야 하니까. “ 그렇다 단순한 사실이지만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회식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있다 보면 흥이 올라오고 말도 많아질 때가 많다. 분위기를 주도할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을 웃게 하는 멘트를 할 때면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난 근본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이다. 혼자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즐겁긴 하지만 많은 의지가 필요하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행복함과 동시에 많이 피곤한 일이다.

그런 나에게 기 빨리는 일이었던 그 많은 일들이 왜 그랬었는지에 대한 해답은 바로 리액션이었던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분위기를 침체시키기 않기 위한 노력! 그것이 바로 상대의 말에 대한 대꾸, 리액션이었는데 그 일에 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이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이 내 몸과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다만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고 도파민에 취약한 나약한 사람이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나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된다. 그 여유가 좋아서 책과 글쓰기가 좋아진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기가 빨리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에, 각 가정에 E성향의 사람이 꼭 필요하긴 하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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