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는 없지만 그리고 싶었다
가끔씩 우울감이 느껴지면,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잘하거나 못해도 괜찮다. 하면서 즐겁고 스트레스가 풀리면 충분하다. 주로 잠을 자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생산적이지 못하다. 일부러 시간 날 때마다 새로운 취미를 찾는다.
2018년 겨울에는 그림을 배웠다. 연필로 도형과 갖가지 물건들을 그렸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자유 주제 시간에 '희망이'를 그리기로 했다. 쉽지 않았다. 학창 시절부터 예체능에 소질이 없었다.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천신만고 끝에 그림을 완성했다.
"풋" 웃음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원본 사진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희망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충분히 담겼다. 창작 활동은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