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여아 옷 입힌 날
최근 둘째를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털어 놓으니
주변에서 딸을 원하냐. 아들을 원하냐 묻는다.
아들은 꼭 낳아야 했는데 있으니까
딸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아들이어도 첫째 짱아한테는 좋을 것 같다.
(형제나 자매가 아이들에게는 좋다고 한다.)
딸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요즘 자주 외출을 하다보니 빨래를 못 하기도 해서
이웃에게 나눔받은 여자아이 옷을 꺼내 입혔다.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우리 아들, 공주님인가요?
한바탕 호들갑을 떨어본다.
게으름은 쉽에 고쳐지지 않는다.
다음 날이 되서야 세탁기를 돌렸다.
어쩔 수 없이 이 옷을 입고 나가서
딸인가요? 이야기를 들었다.